저장 강박증이 의심되는 독거 어르신의 집에 35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어 민관이 협력해 해결했다.
10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이천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8일 서구종합사회복지관, 한국부동산원, 이천동 동행봉사단과 함께 독거 어르신이 거주하는 집에 쌓인 쓰레기 35t을 모두 치웠다.
저장 강박증이 의심되는 독거 어르신은 집 안팎에 고물과 쓰레기를 쌓아 둔 채 생활하고 있었고, 오래된 담벼락으로까지 쓰레기가 몰려 주위를 오가는 이웃들에게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날 35톤의 쓰레기를 치우는 데 동원된 봉사자와 직원들은 약 50명이다. 민관은 어르신의 건강한 주거 환경을 위해 도배, 장판, 싱크대, 화장실 등 주거 환경 개선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지 이천동장은 “쓰레기 양이 너무 많아 정말 어려웠지만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서 살기 좋은 이천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