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종료 안 한다…직원 30% 줄여 운영”
푸르밀 “사업 종료 안 한다…직원 30% 줄여 운영”
  • 김수정
  • 승인 2022.11.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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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대국민 호소문 발표
“사업 종료 철회 요청 잇따라
비대위 비상경영대책 수립
노조 희생으로 구조조정”
대구공장 직원들도 반색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30% 감원책을 통해 당초 예정됐던 사업 종료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0여 명의 직원이 소속된 푸르밀 대구공장도 가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푸르밀노조 대구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임직원, 노조 명의로 “슬림화 된 구조 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발표됐다.

푸르밀은 호소문을 통해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직원,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등 관련된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경영진은 ‘오너 경영 실패’라는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올해만 18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사업 종료로 어려움을 겪으실 직원 분들과 대리점주님들, 낙동가 등 분들을 비롯,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들이 한마음으로 사업 종료만은 막아달라는 요청을 해주셨다”면서 “이에 회사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푸르밀의 사업 유지 결정에 따라 90여 명의 직원이 소속된 대구공장도 가동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푸르밀노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우리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고, 더 이상 방법이 없다 보니 (사업 연장 발표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노사의) 입장차가 컸지만 함께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서로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30% 감원은 희망퇴직을 우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푸르밀 대구공장에도 최근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공고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퇴직은 만 3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근속연수 별로 평균 월급의 5~7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신동환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이달 4일 세 차례의 교섭 자리를 마련해 견해차를 좁혀왔다. 이후 이달 8일 4차 교섭 격으로 푸르밀 실무진과 노조가 만난 자리에서 인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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