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음양(陰陽)은 상대적이다
[류동학의 세상읽기] 음양(陰陽)은 상대적이다
  • 승인 2022.11.14 2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자평명리학, 육효, 매화역수, 자미두수,기문둔갑,육임등의 운명학은 역과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공부한다. 이 가운데 사주추명학(四柱推命學)은 가장 음양오행에 충실한 학문이다.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진 육십갑자와 24절기는 명리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오월(午月)의 갑자(甲子)로 태어난 사주와 자월(子月)의 갑자사주는 처해진 환경과 기후와 온도와 습도가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을 잘 관찰해야한다. 이런 것을 잘 관찰하지 못하면 철부지소리를 듣는다. 절기의 절(節)자는 우리말로 철이라 부르며 봄철인지 여름철인지 겨울철인지 천지분간이 안되면 철부지 없는 인간으로 보아 외면당한다.

이러한 육십갑자와 24절기를 이해하고 음양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와 지지의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를 이해하면 명리의 이해도는 높아진다. 음양의 고리는 하나의 카테고리(Category , 範疇)가 정해져야 음양도 구별된다. 본인의 손발이 정해져야 음양이 결정된다. 손은 양이고 발은 음으로 정해진다. 사람이라는 카테고리안에서 남녀가 정해지고 여자는 음이고 남자는 양이 된다. 이러한 음양은 이기론(理氣論)의 기(氣)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모든 음양은 상대적이다. 그러므로 남자는 무조건 양이고 여성은 무조건의 음이 아니다, 남자도 얼마든지 음으로 볼 수 있고 여자도 양으로 볼 수 있다. 목소리를 예로 들면 남자는 저음의 테너이고 여자는 고음의 소프라노이다. 여자의 피부는 유연하고 부드러워 양이며 남자의 피부는 거칠고 딱딱하여 음이다. 그러므로 음양의 절대성은 없다고 생각하라.

식물은 암수(자옹,雌雄)가 대체적으로 구분이 약하여 목(木)으로 생(生)의 의미를 보여준다. 식물인 목은 수에 해당하는 뿌리에서 영양분과 물을 빨아들여 줄기인 목을 통해 화의 잎으로 완성된다. 반면에 동물은 암수의 구별이 명확하여 암수의 결합을 통해 성의 뜻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금의 작용이 강하다, 예를 들어 동물은 머리에 있는 입을 통해서 목이나 몸통으로 내려가거나 머리의 입을 통해서 가슴과 배로 생명을 전달한다. 여기서 머리는 토(土)로 분류하고 몸과 가슴은 금(金)으로 분류하고 배와 몸통은 수(水)로 분류한다. 자연의 순환싸이클은 이러한 식물과 동물의 생성(生成)작용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수목화(水木火)의 식물작용과 토금수(土金水)의 동물작용이 생명의 순환고리로 작용한다.

배추나 무의 뿌리는 양이고 이파리는 음으로 본다. 식물은 동물과 달라서 뿌리가 머리와 같다고 본다. 동물들이 생식기가 아래에 있는 것에 반해 식물의 생식기는 가지에 있다. 그러므로 무는 배추에 비해 뿌리가 발달하여 양적(陽的)인 음식으로 먹으면 트림을 자주하게 된다. 무는 발산을 하는 식물로 배추와 달리 신문지에 싸면 메말라 버린다.

음은 저장하려하고 감추려한다. 그러므로 양적인 것보다 더 무서운 법이다. 양은 남들이 다보이므로 무서울 것이 없다. 음양이 교차하지 않는 것을 화수미제(火水未濟)라 부른다.

화수미제괘는 물(감, '☵')위에 불(리,‘☲’)이 있는 상으로 불은 위로 타오르고 물은 아래로 흘러 서로 사귀지 못하니 서로간의 부조화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음과 양이 3:3으로 조화를 이루지만 그 배치가 잘못된 것이다. 음양은 서로 섞여야 새로운 일이 만들어진다, 화수미제와 달리 불(리,‘☲’)은 아래에 있어 화가 올라가고 물(감, '☵')은 위에 있어 내려가는 음양이 만나는 모양이 수화기제(水火旣濟)이다.

하도(河圖)는 상생의 도를 설명하기 위해 시계방향으로 돈다. 좌간(左肝), 우페(右肺), 상심(上心), 하신(下腎), 중비(中脾)로 구성되어 있다. 하도는 수목화토금수의 생(生)에서 사(死)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상생의 법칙을 거슬리는 수화금목토수의 상극(相剋)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 낙서(洛書)이다. 상생과 상극은 공존하여야 생명력이 있게 된다.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강한 생명력(生命力)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 상생의 대세만 따른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비판과 소금을 뿌려야 세상이 썩지 않는 이치가 상극의 이치이다.

물고기가 없는 강물은 죽은 강이다. 그러므로 명리학의 상생과 상극은 서로 보완관계로 작용한다, 명리는 합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합이 많으면 긴장이 없고 발전이 없는 무사태평이다, 이번 이태원참사의 일진은 연시가 정임합(丁壬合)과 인해합목(寅亥合木)의 천지덕합(天地德合)이고 월일이 경술(庚戌)과 을묘일(乙卯日)의 을경합(乙庚合)과 묘술합(卯戌合)의 천지덕합으로 연월일시의 천간과 지지가 모두 합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일진이었다.

국가의 헌법이나 공권력, 직장의 상사와 같은 것을 명리학에서 관(官)이라 부른다. 모든 자들이 관에 순종하면 사회주의국가나 공산주의국가인 중국이나 북한과 같다. 가끔 불의의 관에 저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관인(官印)을 낀 상관(傷官)이다, 상관은 저항권의 이론으로 양심과 시시비비를 가리는 명리학의 십성이론으로 사회의 소금역할을 한다, 이번 이태원참사에 무사태평의 관청을 비판하는 상관의 비판이 더 강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다.

왕궁을 보면 세자의 거처는 양인 동궁(東宮)이고 대비나 왕비의 처소는 음의 서궁(西宮)이라 부른다, 왕궁의 동쪽은 문관이 서고 서쪽은 무관이 서게 되는 이치도 음양이치의 하나이다, 천간(天干)은 양이고 지지(地支)는 음이다. 음양은 불상리(不相離)와 불상잡(不相雜)이다. 서로 떨어질 수 없고 서로 섞일 수도 없는 관계이다. 음양의 조화로움이 세상사의 이치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