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송미술관, 세계적 관광브랜드 될 것”
“대구 간송미술관, 세계적 관광브랜드 될 것”
  • 황인옥
  • 승인 2022.11.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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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산 개관준비단장
지역민 친밀도 높이려 전시·강연
서울 학술-대구 대중성 ‘이원화’
지역 국보급 유물 수리·복원 지원
백인산대구간송미술관개관준비단장
백인산 개관준비단장

“대구 간송미술관(이하 대구간송)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만들어 대구를 대표하는 세계 속의 관광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대구 윤선갤러리에서 열린 ‘간송다담’ 개막식에서 만난 백인산 대구간송 개관준비단장(이하 단장)이 대구간송에 대한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지역성에 밀착되기 보다 세계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는데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의미였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우리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술품과 문화재의 수집·보존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전형필 선생에 의해 1938년에 만들어졌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대구간송은 지난 1월 대구미술관 인근 부지에 착공했으며, 국내 첫 사립미술관이자 민족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서울간송의 상설전시장으로 건립된다.

◇ 대구간송미술관 내년 개막을 앞두고 대구시민과 소통 행사 마련

대구간송이 개관을 1년여 앞두고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간송다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전국의 눈을 대구로 쏠리게 한 대구미술관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에 이은 두 번째 대구 행사다.

행사 제목인 ‘다담’은 ‘차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茶談)’라는 뜻과 간송미술관의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多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관 전까지 전시와 강연을 중심으로 지역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백 단장은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오면 어떤 것들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압축적으로 요약한 행사”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짚었다.

개관에 앞서 지역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전시, 북카페,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에는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서른 작품을 엮은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 추사 김정희가 쓴 편액 ‘침계’ 등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20건의 국보·보물 정밀 복제본인 교예본(巧藝本)과 고려시대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삼국시대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등 도자기와 조각은 고해상도 영상미디어로 소개된다.

북카페 행사에선 간송미술관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간송문화' 전권을 소개한다. 1971년부터 1회 전시를 시작으로 간행된 전시도록이자 연구보고서인 '간송문화'는 지금까지 총 93권을 발간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매주 화·수·목요일(오전 11시, 오후 7시) 간송 문화에 대한 강연도 열린다. 국내 미술사가들이 간송 소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간송, 간송문화', 미술품 수리·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간송, 보화수보' 등을 내용으로 한다.

◇ 서울간송은 연구·학술 중심, 대구간송은 대중성 중심으로 이원화

대구간송이 준공되면 간송미술관은 서울간송과 대구간송 이원 체제로 운영된다. 백 단장에 따르면 서울간송은 연구·학술에, 대구 간송은보다 대중적인 기획으로 가닥을 잡는다. 전시와 수장고 기능을 대구간송이 분담하게 됨으로써 서울간송의 공간 제약 또한 해소 된다.

대구간송을 대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견인하는 것이 장기 목표지만 지역적인 활동에도 역량을 기울이게 된다. 우선 전시는 상설전과 기획전으로 운영할 계획인데, 기획전은 간송의 정체성을 살린 전시와 다양한 형태의 컬레버레이션 전시 등으로 꾸릴 전망이다. 컬레버레이션에 지역미술과의 상생 의지를 녹여내게 된다.

“간송미술관 소장품 중에는 대구경북을 주제로 한 진경산수화도 꽤 있고, 다른 기관에 소장된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공모전도 아이디어 차원이기는 하지만 유치원생들의 작품이 겸재 정선의 작품과 함께 전시될 수도 있겠지요.”

특히 간송미술관의 특화된 분야인 문화재 수리·복원사업이 대구경북 문화유산에 적용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대구경북에 산재한 문중들이 소장하고 있는 관리 부실 유물들을 대상으로 수리·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백 단장은 “대구경북에 오래된 문중들이 많고, 그 문중들이 문화재나 국보급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보관이 안 되어 수리 복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용 문제로 개인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인 만큼 적게라도 대구간송이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 입장료와 수강료는 무료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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