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를 매개로 7세기부터 16세기까지 약 1천 년에 걸쳐 펼쳐진 교류의 역사를 다룬 책.
고대 로마제국의 뒤를 이어 등장한 기독교·정교·이슬람 문명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상업, 기술, 학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책은 세 문명이 성립되는 과정을 살피고 이들이 치열하게 경쟁한 역사를 짚는다.
영토를 확장하고 정복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명과 세력이 어떻게 공존했는지, 각 문명이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지식이나 학문은 어떻게 수용되거나 거부됐는지 들여다본다. 약 200년간 계속됐던 십자군 전쟁이 오히려 문명 간 교류를 활성화한 이야기, 구원을 얻기 위해 지중해 건너편으로 고난의 행군을 떠난 순례자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