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한파’ 온다…성장률 1%대 전망
내년 ‘경제 한파’ 온다…성장률 1%대 전망
  • 김주오
  • 승인 2022.11.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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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정 경제전망’ 발표
내년에도 물가상승 압박 예고
대외 불확실성 영향 투자 위축
실질소득 줄어 국민 고통 커질 듯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크게 낮췄다. 내년초까지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참고)

24일 한은이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1%에서 1.7%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2020년(-0.7%),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는 아시아개발은행(2.3%), IMF(2.0%), 신용평가사 무디스(2.0%), 피치(1.9%), OECD(1.8%), 한국개발연구원(·1.8%) 등 대부분 기관보다도 낮고, 한국금융연구원(1.7%)과는 동일한 수치다. 반면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7%에서 3.6%로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3%대 물가 상승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것이어서, 내년에도 물가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한은은 이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6%로 내렸다.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낮추기는 했지만, 3%대 물가 상승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다.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만큼 내년에도 고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흐름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 등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보다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규 투자 수요가 위축돼 3.1% 감소할 전망이다.

한은은 건설투자 역시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0.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 심리는 나빠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7월 86.0에서 8월 88.8, 9월 91.4까지 올랐다가 10월 88.8, 11월 86.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보다도 낮은 것이자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은 것으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내수가 침체하는 등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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