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65% 집서 혈압 안 잰다
고혈압 환자 65% 집서 혈압 안 잰다
  • 조재천
  • 승인 2022.12.04 2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혈압학회, 1천명 조사
“5년 전보다 4%p 늘었지만
모니터링 노력 더욱 필요”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이 최근 국내 고혈압 환자(30대 이상 연령층) 1천 명을 대상으로 ‘가정 혈압 측정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5명은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이번 인식 조사에서 고혈압 환자의 35.5%만 실제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지난 2017년 인식 조사 결과(31.4%)보다 4%p 정도 증가했지만, 실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가정에서 혈압 측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고혈압 환자 64.5%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47.8%) △병원에서 진료 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9.5%) △번거롭고 귀찮아서(13.8%) 등 이유를 들었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이 앓는 질환이다. 증상이 뚜렷하진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인다. 가정 혈압 측정은 높은 재현성과 함께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료실 혈압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돼 매우 중요하다.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이번 설문을 통해 5년 전보다 높아진 국내 가정 혈압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실제 가정 혈압 측정 환자 비율은 여전히 낮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위한 올바른 가정 혈압 측정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내 진료 환경에 맞춘 가정 혈압 관리 교육 자료를 개발해 각 병원에 배포하고 있다. 가정 혈압 측정 교육 자료 포스터와 책자는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www.koreanhypertension.org/sense/family)를 통해 의료진은 물론, 일반인도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