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시재생사업, 도심권의 틀 새로 짜다]옛 역사 부지 활용·시민공원 명품화로 도시 가치 높인다
[안동 도시재생사업, 도심권의 틀 새로 짜다]옛 역사 부지 활용·시민공원 명품화로 도시 가치 높인다
  • 지현기
  • 승인 2022.12.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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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심권 재생, 2030 도심재생전략계획으로 확대 재편
운흥동 일대 유휴부지로 남아
올해 ‘관광벨트화 사업’ 첫발
폐선 전 구간 연차별 사업 추진
간이역·터널, 스토리텔링 가미
태사묘 광장, 시민 휴식 공간으로
구조물 최소화해 다양한 행사
낙동강 5개 지구 3단계 사업 추진
초화단지엔 계절별 9종 꽃 식재
옛안동역사부지
안동시 운흥동 옛 안동역사부지.

도시재생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에 지역역량 강화, 새로운 기능도입, 지역자원 활용을 통해 경제·사회·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사업은 가장 지역적이며, 역사와 문화이야기가 담긴 특화된 도시재생일수록 가치가 높다고 제시한다.

이들은 도시재생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공간·시스템·사람을 들고 “사람과 정보가 모여들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장소, 또 그 장소와 사람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과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이고 단단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시는 2016년 △중구동 △용상동 △서부시장·신시장 등 3개 지역을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하고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

기반시설 노후화, 인구감소 등으로 공동화 현상에 맞닥뜨린 원도심 지역이 늘면서 2020년 9월 도시재생은 ‘2030 안동시 도시재생전략계획’으로 확대 변경됐다.

따라서 2016년 최초 수립된 3개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5개 지역(운흥동 등 폐철도권역, 태화동, 신안·안막동, 안기동, 운안동)을 추가 지정했다.

이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 축을 구축하고 도시재생사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도시재생과에서 중점 추진 중인 ‘2030 도시재생전략’의 ‘낙동강 시민공원 명품화’, ‘구 역사부지 활용’ 등을 살펴본다.

◇옛 안동역사 및 폐철도 부지는 신성장 동력 될 듯

안동시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생 방안으로 도심의 유휴공간을 문화·복지공간과 지역의 경제발전기반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도시공간 재창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동시 운흥동 일대 구 안동역사부지(18만2천940㎡)는 2020년 12월 신 안동역 개통에 따라 대규모 유휴부지로 남게 됐다.

구 역사부지는 원도심과 탈춤공연장, 안동예술의전당 등을 끼고 있는 강변지구, 낙동강변, 정상택지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동안 안동 도심권 남북 단절에 따른 토지이용의 비효율성과 차량·보행 동선의 우회 등 경제적, 생활적 불편이 야기돼 왔다.

시민들은 구 역사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도시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안동시는 구 역사부지를 원도심 재생, 더 나아가 문화관광자원 및 도심내 부족한 인프라 확충을 통한 미래 천년 안동시의 신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 중앙선 철도유휴부지 연계 활용방안 등 기본계획 수립했다.

이어 2019년 거점육성형 지역개발사업, 2022년 발전촉진형 지역개발사업 승인을 통해 남북 연결도로 및 옥야동 늘솔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2년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과 연계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공모에도 선정되면서 구 안동역~임청각~월영교~안동문화관광단지를 잇는 관광벨트화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를 통해 임청각~월영교 구간의 테마화거리 사업과 성락철교 랜드마크 조성사업, 와룡터널의 스토리형 미디어파사드 및 미디어아트 조성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안동시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병행해 폐선 전 구간에 대해 연차별 사업을 동시 덧붙여 추진할 예정이다. 마라톤코스, 트레킹코스, 산책길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6개 간이역, 터널 구간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민선8기 권기창 시장의 공약사항인 남북연결도로, 마라톤코스 활용, 문화관광타운, 주차장 조성 등 구체화된 사업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는 사업계획 수립과 함께 철도폐선부지 매입 및 사용방안 등 발빠른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지 교환 및 국가철도공단 부지활용 등에 합의했다.

이어 안동시·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등 3차 협의회를 구성해 빠른 시일내에 부지 문제를 매듭짓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낙동가람초화단지1
낙동가람 초화단지.

◇태사묘 광장, 도심관광지 연결고리가 되다

안동시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휴식·오락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태사묘 주변에 경관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도심 중앙에 위치한 태사묘는 삼태사(권행, 김선평, 장정필) 공의 위패를 모시고 향사를 봉행해온 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사묘우를 비롯해 보물각, 숭보당, 경모루 등 10동의 건물이 도지정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삼태사공이 쓰던 유물과 공민왕이 하사한 유물들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로서 안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고려 유적이다.

역사적 가치에 비해 태사묘 주변 환경은 열악하고, 노후한 건물에 둘러싸여 그동안 소중한 고려시대 역사·문화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안동시는 원도심에 위치한 태사묘의 정비를 통해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인하고, 시민들에게 휴식·오락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정비사업을 착수했다.

태사묘 전면 1천400여㎡ 부지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보상과 철거에 이어 현재 경관광장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새로 조성되는 태사묘 경관광장은 개방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은은한 야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도 꾸밀 예정이다.

◇낙동강 시민공원은 명품으로 업그레이드

안동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낙동강 둔치를 휴식과 힐링 운동을 겸하는 복합적인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낙동강 시민공원 명품화 사업’도 추진했다.

2018년 12월 안동조정지댐~구담보 구간(38㎞)과 임하조정지댐~낙동강합류점(11㎞)에 대한 강변 활용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사업은 도심지구, 풍산 계평지구, 풍산 마애지구, 풍천 구담지구, 임하 천전지구 등 5개 지구로 총 3단계 사업으로 나눠 연차별로 추진한다.

낙동강 도심지구는 안동 조정지댐에서 수하동까지로 도심과 접해있어 수변 활용가치가 가장 높은 구간이다.

먼저 어가골 낙동강변 둔치에 사시사철 꽃과 초목을 즐길 수 있도록 4만7천610㎡의 대규모 ‘낙동가람 초화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은 4대강 사업 당시, 생태초화원 목적으로 조성됐으나 식물 생육 불량으로 그동안 잔디만 남아 삭막한 상태였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강변을 찾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총 사업비 9억3천만 원을 투입, 지난해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가우라 등 9종의 초화를 식재하고 빈 공간에는 잔디를 식재했다.

초화단지는 봄의 패랭이꽃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작약, 가을에는 가우라 및 구절초, 겨울에는 억새류 등 계절별로 천혜의 수변 자원과 아름다운 꽃들이 어우러져 힐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북 중심지로서 도청 신도시와 역할 분담을 통해 연계도시로 상생발전의 거점을 구축해 원도심 상권활성화 및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안동시 김도선 도시재생과장은 “낙동강 시민공원 명품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친수 공간을 확대하는 등 도심권의 부활을 위한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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