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의원 “尹 대통령, 외교 성과 크지만 작은 정쟁에 묻혀 안타깝다”
윤재옥 의원 “尹 대통령, 외교 성과 크지만 작은 정쟁에 묻혀 안타깝다”
  • 채영택
  • 승인 2022.12.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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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서 밝혀
“전당대회, 깊게 관여 안할 것
원내대표 출마, 언제든 준비”
대구시청 신청사 재원 관련
“반대하는 사람에 설명 필요
홍준표 시장은 프로정치인
대구 현안 큰 그림 그려 잘해”
윤재옥의원2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세계는 지금 경제가 안보 속으로 들어와 경제안보 의식이 강화되면서 외교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가치와 생각을 공유하는 국가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잘 하고 있습니다만 성과를 보지 않고, 과정에서 빚어진 작은 일들만 정쟁이 돼 외교 성과가 묻히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3선)은 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외교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한·일 관계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한·중 관계도 신뢰를 존중하며 진행 중이며, 한·미 관계는 여러 부문에서 협력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IRA(Inflation Reduction Act·미국 내의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법)법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통과돼 아쉬우나, 후속 법안 등에서 우리 기업들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 대표 자격과 관련해서는 의원들간에 입장 차이가 크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포용을 이끌고, 국민 눈높이에서 신뢰할 만한 인물 등 대표의 적합한 조건이 무엇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관련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을 당대표로 밀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균형을 잡고 전당대회에는 깊이 관여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선 의원으로 차기 원내대표 도전을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당내 ‘3선’ 중진의원으로서 앞으로 정치적 지향점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는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고, 전당대회를 전후해 원내대표 선거가 있으니 지역 의원과 상의해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원내대표) 출마할 준비는 해야겠다”고 의사를 내비췄다.

또 친윤계 주축으로 7일 발족하는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성격에 대해 윤 의원은 “저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운영하는 걸 봐야 모임의 성격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아직 출범하지 않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국민의힘 의원 65명이 참여한다면 계파적 모임의 성격으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팔아서 시청사를 짓겠다고 한 것에는 홍 시장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의원은 “시청 이전 문제는 오랫동안 시민들 논의가 있었고 지역 이슈로 거론된 지도 오래돼 피로감이 있다”면서 “홍 시장의 생각은 빨리 짓고 재원도 마련해야 한다는 걸 고민하던 차에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책이라는 게 변화가 있으면 반대하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그 사람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좀 필요해 보인다”며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대구시 형편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설명하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와 관련해 “특별법 통과를 위해 TK(대구·경북) 의원 전체가 함께 협력하고 있다. 김민기 국회 국토위원장을 수시로 만나 법 통과를 요청하고, 최인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장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 대해 윤 의원은 “홍준표 시장은 정치권에서 몇 안 되는 프로정치인이고, 소통과 현안이 필요할 때 대구 지역 의원들과 수시로 만나고 있다”며 “홍 시장이 시정의 우선순위를 정해 큰 현안 중심으로 일을 치러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구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미래대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홍 시장 행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선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런 상태로는 곤란하다”며 “지방경찰청장 인사 때 시도지사 등 자치단체의 의견을 들어야 해서 인사가 지연되는 문제, 시·도위원회 위상 문제, 업무분장 관련 분석 등 보완해야 할 문제가 여럿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재옥 의원은 “공직에서 물러나 다시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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