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시기 지났다”…中, 갑작스런 ‘방역 완화’
“가장 힘든 시기 지났다”…中, 갑작스런 ‘방역 완화’
  • 승인 2022.12.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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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시위 이후 태도 바뀐 정부
현지 매체·전문가도 지원 사격
전염병 대응 규정 하향 여건 조성
신규 감염자는 여전히 3만명대
자가 격리·신속항원검사 촉구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 대한 출구 전략을 모색하면서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이 연일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3년 가까이 코로나19는 치명적인 질병이라며 감염자를 ‘제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다가 ‘백지 시위’ 이후 급격히 방역 완화에 나서면서 ‘내러티브’ 전환을 위한 선전전에 힘을 주고 있다.

홍콩 명보는 6일 “중국 매체들이 ‘코로나19는 무섭지 않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고 있다”며 “심지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례를 이례적으로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전날 논평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나갔다”며 “현재 오미크론의 병원성은 약화하고 있고 우리의 대응 능력은 향상돼 예방·통제 조치의 지속적인 최적화와 개선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감염자가 여전히 3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음에도 예전과 정반대 논조의 논평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말 4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감염자가 최근 하락세인 것이 PCR(유전자증폭) 검사소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매체들의 보도는 시위 이후 180도 바뀐 모양새다.

또 전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익명의 감염병 전문가가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의 병원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전국적으로 기초 면역력이 갖춰진 상태라면 코로나19를 을(B) 등급으로 관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일 밤 관영매체 이차이의 보도에 맞장구를 친 것으로, 이차이 역시 익명의 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의 전염병 등급을 낮출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를 전염병 을 등급으로 분류했지만, 갑(A) 등급의 대응 규정에 따라 관리해 왔다.

흑사병, 콜레라 등이 포함된 갑 등급 전염병은 지방 당국이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고 관련 지역을 봉쇄할 권한을 부여한다.

을 등급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이즈·탄저병이, 병(C) 등급에는 독감·나병·볼거리 등이 들어있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내년 1월부터 코로나19를 B 등급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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