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전날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의 총파업 천막 농성장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포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포항제철소 3문에 도착해 포스코와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로부터 화물차 운송 상황을 들은 뒤 포항제철소에서 제품을 싣고 나오는 화물차 기사들과 악수하면서 격려했다.

그는 “화물연대 지도부는 조합원들이 더는 단체 행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빨리 옳은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라며 “업무개시명령은 가급적 최후의 수단으로만 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운송 복귀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는 있지만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함으로써 일선 화물 기사와 지도부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약 20분간 현장에 머물며 화물차 운행상황을 지켜본 뒤 돌아갔다.

한편 정부는 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시멘트에 이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멘트업계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제라도 업무개시명령 안건을 국무회의에 올리고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