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유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사설]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유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 승인 2022.12.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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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에서는 12월 중 정부 차원의 결정이 없으면 내년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내년 1월 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내년 1월 말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 3년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두 차례 토론회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포함한 방역 정책에 대해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 한다. 질병관리청 중대본도 현재 전문가 그룹이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 착용 의무가 해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률과 자연 면역력 등으로 당국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그러나 내년 1월 해제가 옳은 판단인지는 섣불리 단정할 수가 없다. 미국은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해 지난 2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다. 그러나 해제 후 5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인구 100만 명당 주간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증가했다. 뉴욕주는 지난 5월, 2주 전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80%, 입원 환자가 30% 증가했다. 결국 미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번복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이스라엘도 지난해 6월 확진자 감소로 병원, 공항 등을 제외하고 국토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지난 1월 일평균 1만 명에 육박하던 확진자가 4월 중순에 들어 400명대까지 떨어지자 이스라엘 당국이 코로나 정점이 지났다고 확신한 것이다. 그러나 해제하기가 무섭게 갑작스러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 7월 이스라엘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던 일이 있다. 정점을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

미국, 이스라엘에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유행이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확진자 증가의 여지가 있어 정점이 지난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모든 국민이 마스크에 진저리를 내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방역 조치는 한 번 완화하면 다시 강화하기가 어렵다.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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