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을 문화예술공간으로…현대百 대구점 ‘더현대 대구’ 새단장
한층을 문화예술공간으로…현대百 대구점 ‘더현대 대구’ 새단장
  • 강나리
  • 승인 2022.12.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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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점포 유일 ‘더 현대’ 간판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
9층에 카페·실내광장·조각상
검증된 신규 브랜드 대거 입점
다시-더현대대구9층더포럼
현대백화점은 16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 오픈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젊은 고객층 수요를 겨냥해 트렌디한 신진 브랜드와 체험 요소가 있는 콘텐츠를 대거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더현대 대구 9층에 새롭게 조성된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전경. 더현대 대구 제공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약 1년 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6일 ‘더현대 대구’로 새단장 오픈한다. 차별화된 문화·체험 콘텐츠를 앞세워 대구·경북지역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점 10여 년 만에 새옷을 갈아입은 더현대 대구는 지역 백화점업계에서 1강 독주 체제를 굳힌 대구신세계백화점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두 백화점은 경쟁 구도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매출 격차가 두 배가량 벌어진 상태다. 3대 해외 명품을 모두 품은 ‘럭셔리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지며 개점 4년 11개월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대구신세계백화점에 맞서, 더현대 대구가 지역 백화점시장에서 옛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현대 대구’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이어 ‘더현대’ 브랜드 간판을 단 두 번째 점포로, 지방 점포 중에서는 유일하다. 점포명도 백화점 뒤에 지역명을 붙이는 대신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써 차별화 했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에 약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초부터 층별 리뉴얼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새단장 한 더현대 대구의 핵심 콘텐츠는 문화와 예술이다.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5천47㎡로, 리뉴얼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대신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은 기존보다 15%가량 줄였다. 매장 면적이 백화점 매출과 비례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9층 전체에 들어선 4천565㎡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이다. 세계적 아티스트 겸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한 이색 공간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한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 포럼은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과 공연·강연이 열리는 실내광장 ‘콜로세움’,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실외 공원 ‘게이츠 가든’으로 구성됐다.

더현대 대구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검증된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지난 6월에 6층과 7층에 리빙 전문관을 새롭게 연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지하 2층 MZ세대 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와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대구’를 재오픈하고, 12월에는 1층과 2층에 해외패션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잇따라 선보였다.

리뉴얼 작업에 따른 고객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올해(1~11월) 처음 더현대 대구를 찾은 신규 고객은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20·30대 고객 수는 61.8% 늘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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