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도약 위해…대구FC, 3년만에 해외 담금질
내년 재도약 위해…대구FC, 3년만에 해외 담금질
  • 석지윤
  • 승인 2022.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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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4일 日 가고시마 출국
대구 선수단 대부분 참여 전망
J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추진
프로축구 대구FC가 내년시즌 재도약을 위해 3년 만에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달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끝으로 한 달 동안의 휴가를 보내고 있는 대구FC 선수단은 내년 1월 2일부터 남해에서의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대구는 남해에서 약 한 달 동안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4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한다. 2주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17일 귀국하는 일정.

대구의 해외 전지훈련은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전지훈련지는 중국. 대구는 지난 2020년 시즌 개막에 앞서 중국 쿤밍에서 1차 훈련을, 상하이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바람에 대구는 1차 전훈 도중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급히 귀국해 남해로 이동해 잔여 훈련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대구가 가진 두 차례의 전지훈련 모두 남해에서 진행됐다. 대구의 이번 일본 전지훈련 배경에는 코로나 사태의 완화와 더불어 일본 무이자 입국이 재개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에는 대구 선수단 대부분이 참여한다. 현재 모국에 머무르고 있는 세징야, 에드가, 페냐(이상 브라질), 케이타(일본) 등 외국인 선수들은 1월 중순 입국해 남해에서 합류한 후 국내 선수들과 함께 일본으로 떠난다. 한편 실전에서 발을 맞춰볼 연습경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남해가 다른 곳에 비해 덜 춥긴 하지만 같은 시기 일본에 비교하면 기온이 낮다. 이 탓에 선수들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가고시마행이 결정됐다”면서 “연습경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고시마에서 J리그 팀들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팀들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1차 훈련은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된다. 선수들이 연말 한달간의 휴식기동안 운동을 쉬었던 만큼 신체 상태를 다시 훈련과 실전 소화에 무리 없을 수준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 할 예정이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1차 훈련에서 선수들이 전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2차 훈련에선 전술 훈련이 진행된다. 대구는 지난 시즌 가마 전 감독이 이식에 실패한 강한 압박 축구 대신 특유의 팀 컬러인 역습 상황에서의 빠른 공격 전개를 더 가다듬을 계획이다. 최 감독은 올시즌 수석코치로 시작해 시즌 도중부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대구를 강등권에서 구해낸 능력을 인정받아 정식 지휘봉을 잡았다. 또한 최 감독은 대구에서 선수생활을 거친 뒤 코칭 스태프로 선수단을 지원하면서 누구보다 팀의 철학과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지난시즌 도중 임시 소방수로서도 지도력까지 인정받은 만큼 내년시즌 선보일 ‘최원권 축구’를 완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에게 남해는 ‘약속의 땅’이다. 지난 몇 년간 대구는 꾸준히 남해에서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을 해왔다. 앞서 구단 역사상 리그 최고 순위 경신(3위), 순수 시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FA컵 준우승 등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2021시즌 역시 남해에서의 전지훈련이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3년만에 해외 전지훈련까지 추진하며 대구는 최근 5년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을 예고했다. 3년만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구가 내년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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