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진 한국 남자…성인 45%는 ‘비만’
뚱뚱해진 한국 남자…성인 45%는 ‘비만’
  • 조재천
  • 승인 2023.0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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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5.9%→2021년 44.8%
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21년 성인 남성 100명 중 45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비만 심층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08년 35.9%에서 2021년 44.8%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즉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25kg/m²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가령 키 1.84m인 사람의 몸무게가 85kg일 경우 체질량 지수는 25.11kg/m²로 과체중을 넘어 비만에 해당한다.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을 코로나19 유행 이전(2018~2019년)과 유행 이후(2020~2021년)로 구분해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30대와 40대였다. 30~39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 유행 이전 46.2%에서 유행 이후 54.2%로, 40~49세 남성은 46.2%에서 54.2%로 각각 증가했다.

질병청은 “성인 남성의 비만 관련 요인은 전 연령대에서 높은 교육 수준, 사무직, 고위험 음주로 나타났다”며 “특히 19~39세는 흡연과 근력 운동 미실천, 40~59세는 근력 운동 미실천과 지방 과잉 섭취,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비만과 관련 있었다”고 했다.

성인 여성의 2008년 이후 비만 유병률은 남성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를 비교했을 때도 전 연령대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성인 여성의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2008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2단계 이상 비만은 체질량 지수가 30kg/m² 이상인 경우를 의미하는데, 특히 19~39세 여성은 비만뿐 아니라 2단계 이상 비만 증가도 뚜렷했다.

질병청은 “19~39세 여성은 흡연, 40~59세 여성은 고위험 음주와 근력 운동 미실천, 낮은 식생활 질, 60대 이상은 근력 운동 미실천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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