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성점’ 건립 또 다시 표류 우려
‘롯데몰 수성점’ 건립 또 다시 표류 우려
  • 강나리
  • 승인 2023.0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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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변경 심의 아직 미접수
인허가 매듭 못짓고 계속 지연
원자재가 상승·투자 경기 악화
2025년 준공 사실상 어려울 듯
롯데쇼핑 “조속 심의 접수 노력”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들어서는 '롯데몰 수성점' 조감도. 롯데쇼핑제공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들어서는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몰 수성점’(가칭) 건립 사업이 기약 없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 측이 지난해 연말까지 인허가 절차를 결국 매듭짓지 못하면서, 당초 공언했던 오는 2025년 준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롯데몰 수성점 사업주체인 롯데쇼핑은 이날까지 사업계획 변경 심의 접수를 하지 않은 상태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설계 변경안을 확정하고 건축심의 접수를 할 계획이었다.

롯데몰 수성점 건립 사업은 지난 2021년 5월 첫 삽을 뜬 이후, 기존에 받았던 인허가 도서 기준으로 현재 터파기량 약 60% 공정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4년 토지분양 이후 7년 만에 수성점 착공에 들어갔지만, 착공 후 1년 반 이상 기초 토목 작업만 진행한 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 한 상황이다.

최근 투자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인허가 시점까지 재차 미뤄지면서, 일각에선 롯데몰 수성점 건립 사업이 또 다시 장기간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롯데 측은 앞서 2017년에도 대구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설계 변경을 이유로 착공을 미룬 적이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사업계획 수립 때보다 건축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금융권이 대형 건설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소극적인 점 등도 쇼핑몰 건립 사업에 악재로 꼽힌다.

롯데는 2025년께 수성점뿐 아니라 부산 롯데타워, 인천 송도점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잇따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몰 수성점 사업은 지지부진한 반면, 부산 롯데타워 사업은 지난해 12월 30일 건축허가 신청 접수를 계기로 본격 속도를 낼 분위기다.

롯데쇼핑은 수성점 개발 변경안이 확정되면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고려해 개점 시점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심의 접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롯데몰 수성점의 연면적을 기존 25만314㎡에서 35만260㎡로 약 40% 확대했다. 수성점은 쇼핑·여가·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롯데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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