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前 회장, 이르면 오늘 자진귀국
쌍방울 前 회장, 이르면 오늘 자진귀국
  • 김종현
  • 승인 2023.0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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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거부 소송 포기한 듯
긴급 여권 발급 절차 진행
늦어도 내일 도착 가능성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다.

12일 법조계 및 쌍방울 그룹 등에 따르면 체포된 직후 불법체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자진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 수용 시설의 열악한 환경에 부담을 느끼고 국내입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관계자는 “송환 거부 소송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긴급 여권이 발급되면 입국 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일 비행기에 탑승, 13일 또는 14일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추방이나 송환 절차가 아닌 자진귀국 형태이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은 긴급 여권이 발급되는 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회장은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10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에 수중에 거액의 현금이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회장 등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원지검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말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 미국 등으로 출국해 도피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수원지검은 △ 배임·횡령 △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 대북송금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쌍방울의 실질적 사주인 김 전 회장이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과 혐의들을 지시하거나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국내에 들어오는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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