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성태 입국이 이재명의 아킬레스건 되나
[사설] 김성태 입국이 이재명의 아킬레스건 되나
  • 승인 2023.01.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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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내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열린 불법체류 여부 판단 재판에서 불법체류를 인정하며 송환거부 소송을 포기했다. 그의 입국으로 그동안 제기된 쌍방울 관련 수많은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의 입이 이 대표의 아킬레스건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쌍방울 관련 수사는 그동안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면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체포된 후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귀국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 했다 한다. 쌍방울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사도 급진전을 이룰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계열사 간의 수상한 자금 거래, 횡령배임, 외화 밀반출, 수사 기밀 유출 등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2019년 계열사 등 수십여 명의 임직원을 동원해 달러와 위안화 등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밀반출된 자금이 중국을 거쳐 북한의 고위층을 흘러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가장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사안은 쌍방울의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9~2021년 1~3심을 거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사건을 의뢰한 30여명의 변호사에게 2억5천만원을 변호사비로 지불했다 한다. 이것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쌍방울이 CB 200억원을 발행해 일부가 계열사로 흘러 들어갔고 그 중 23억원이 이 대표 변호사비로 전달됐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성남FC나 대장동 의혹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이 대표에게는 더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김 전 회장 체포와 입국 결정에서 검찰과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은 김 전 회장이 진실을 털어놓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입을 통해 변호사비 대납을 둘러싼 판도가 상자가 열릴지 국민 관심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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