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핵’ 정태욱 떠난다…뼈아픈 대구FC
‘수비의 핵’ 정태욱 떠난다…뼈아픈 대구FC
  • 석지윤
  • 승인 2023.01.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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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적 기정사실화
수비진 체질개선 불가피
내부 자원으로 공백 메울 듯
정태욱
 

프로축구 대구FC가 핵심 수비수 정태욱(25·사진)의 전북현대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수비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대구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한 정태욱이 전북 현대 이적을 눈 앞에 뒀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경남 남해 전지훈련에 참여 중이던 정태욱은 전북 입단 마무리 작업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현재 남해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적지않은 이적료와 선수의 의지가 맞물려 대구에는 뼈아픈 이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적료만 따지면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핵심 자원을 잃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정태욱의 이적으로 대구의 수비진은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대구 수비진의 강점 중 하나는 탄탄한 뎁스였다. 6명의 주전급 수비진을 갖춰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슬럼프를 겪더라도 팀 내에서 즉각적으로 대체가 가능했다. 지난 시즌 대구 수비진에는 장기간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김우석, 잔부상을 앓았던 박병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진혁 등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신에 준수한 스피드, 뛰어난 대인 마크 능력을 자랑하는 조진우가 성공적으로 이들을 대체하며 수비진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대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태욱 뿐 아니라 이미 김우석, 박병현 등 수비 자원들을 떠나보냈다. 기존 수비진에선 리더 홍정운과 조진우, 김진혁 등이 잔류했다. 여기에 부천으로부터 김강산을 영입하며 구색을 갖췄다. 주전급 수비 자원 네 명이 있지만 스리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하는 대구로선 넉넉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 장신 기대주 이원우는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해 1부리그급으로 기량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

구단은 더 이상의 외부 영입 없이 내부 자원만으로도 수비진을 꾸릴 예정이다. 이미 수비진의 양과 질 모두 충분하다는 판단.

대구 구단 관계자는 “수비진에서 공백이 있긴 하지만 지난 시즌 주전 중 다수가 잔류한데다 (김)강산이도 영입하면서 수비진에 숨통이 트였다. 전지훈련 동안 발을 맞추면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핵심 자원 정태욱을 놓치게 된 대구가 수비진을 재정비해 올시즌 상위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태욱은 2019년 대구의 핵심 자원 정우재와 유니폼을 맞바꿔입으며 제주를 떠나 대구에 입단했다. 그는 194㎝의 신장을 바탕으로 제공권, 몸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후로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발전시켜 부상, 이적 등으로 안정화되지 않았던 대구의 수비진을 홀로 지키다시피 했다. 정태욱은 지난 시즌까지 총 4시즌 동안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123경기, 대한축구협회컵 5경기,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0경기 등을 소화했다. 연령별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던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20 AFC U-23 챔피언십, 2020 도쿄 올림픽 등에서 수비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눈에 들어 성인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지만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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