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보스포럼서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견제
유럽, 다보스포럼서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견제
  • 승인 2023.01.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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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감세 외국산 배제 우려
EU 집행위원장 “모두 아는 사실”
獨 총리 “美와 무역전쟁 않을 것”
스위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유럽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도마 위에 올리며 견제에 나섰다.

IRA는 미국이 자국 친환경 산업에 대대적 투자를 한다는 게 골자인데, 이중 전기차 감세 혜택에서 외국산은 배제될 소지가 있다는 점 등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가장 앞장서서 미국에 포문을 연 것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17일(현지시간) 특별 연설에서 IRA가 향후 10년간 친환경 기술에 3천69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부 인센티브 제공과 관련해 미국 IRA의 특정 요소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미국 측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의해온 이유”라며 “가령, EU 기업들과 EU에서 제조된 전기차들도 IR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나섰다는 게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의 진단이다.

EU 기업도 현금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회원국 정상들에게 확신을 주면서도, 동시에 EU가 보호주의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7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EU가 IRA와 관련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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