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선영화 ‘강릉’...리조트 사업권 두고 펼치는 두 조직 간 혈투
설 특선영화 ‘강릉’...리조트 사업권 두고 펼치는 두 조직 간 혈투
  • 배수경
  • 승인 2023.01.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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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0일 (금) SBS 오후 11시 20분
영화강릉
 

커피와 낭만의 도시, 강릉이 피비린내 나는 조폭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영화 ‘강릉’은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둔 시기, 강릉 최대의 리조트 사업권으로 둔 두 조직의 야망과 음모, 배신을 전면에 내세운다. 강릉 최대 조직의 2인자인 길석(유오성)은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한다. 반면에 서울에서 내려온 채권추심업체 사장 민석(장혁)은 말보다는 칼이 앞서고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한다. 그는 길석의 조직으로부터 리조트 사업권을 뺏기 위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직진을 한다. 최대 빌런인 민석의 폭주가 어디에서 기인했으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그의 첫 등장 장면을 통해 말 못할 사연이 있었을거라 짐작할 뿐.

소위 ‘낭만조폭’이라 불릴 만한 길석이 민석과의 대립을 통해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는 ‘강릉’이라는 도시를 타이틀로 삼고 있지만 영화 내내 들리는 사투리를 제외하고는 강릉이라는 도시를 제대로 각인시켜주지 못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맥락없는 칼부림은 설득력을 잃는다.

영화 ‘강릉’은 ‘낭만이 씨가 마른 시대, 결국 그들에게 낭만은 사치일뿐인가’하는 질문과 함께 조폭과 낭만, 그 어울리지 않은 조합에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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