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백지 위임 오승환, 구단 대답은 ‘2억 삭감’
연봉 백지 위임 오승환, 구단 대답은 ‘2억 삭감’
  • 석지윤
  • 승인 2023.01.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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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논의 끝에 14억 확정
성적 따른 추가 옵션 + 3억
시즌 중 부진했지만 극복
팀 상징성·중요성 등 고려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끝판왕’ 오승환(41)의 연봉 백지위임에 2억원 삭감으로 대답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끝판왕’ 오승환(41)의 연봉 백지위임에 2억원 삭감으로 대답했다.

19일 삼성 구단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해 연봉이 14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 시즌 연봉(16억원)보다 2억원 줄어든 액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최근 구단 내부 논의 끝에 오승환의 연봉을 14억원으로 정했다”며 “여기에 성적에 따른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옵션의 규모는 총 3억원. 오승환은 성적에 따라 최대 17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거뒀다. 마무리로서의 성적표인 세이브 순위는 리그 4위. 시즌 중반 한때 난조를 보이며 잠시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바로 제 페이스를 찾았다. 이 기간 삼성은 팀 역사상 최다인 13연패에 빠지며 추락했다. 삼성은 후반기 사령탑 교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패를 포함한 전반기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시즌을 7위로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연봉 백지 위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뒤 지난 10일 개인 훈련 차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선택지를 넘겨받은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삭감 폭을 놓고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잠시 부진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극복해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여기에 팀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오승환의 선한 영향력, 팀을 대표하는 상징성, 불펜에서의 변치않은 중요성 등을 두루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샐러리캡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2억원 삭감으로 백지위임에 화답했다. 동기부여를 위한 옵션을 마련하는 꼼꼼함도 잊지 않았다.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오승환은 다음 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옵션 외에도 올시즌은 오승환에게 남다른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오승환은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 불혹이 넘은 나이가 감점 요소로 작용하지만 올해 역시 호성적을 거둘 경우 국내 복귀 후 꾸준히 이름값을 하는 만큼 시장에서의 평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KBO통산 400세이브(현재 370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현재 492세이브)라는 전인미답의 고지가 눈앞이다.

연봉협상을 마친 오승환이 전지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다가오는 시즌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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