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미공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의 청신호
[사설] 구미공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의 청신호
  • 승인 2023.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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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의 구미공단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한다. 그러잖아도 구미시가 수도권 반도체 기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국회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인 구미공단에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구미공단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그저께 구미시와 코마테크놀로지가 반도체 공정 소모성 부품 분야 제2공장 건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마테크놀로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에 필요한 실리콘·사파이어·세라믹 부품 등을 만드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번 MOU 체결로 이 기업은 389억원을 투자해 구미 5산단인 하이테크밸리에 연면적 1만2천평 규모의 제조공장을 짓는다고 한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경제에 적잖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도 구미에는 국내 유수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랐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1조 500억원을 구미에 투자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및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증설에 1조 4천억원을 투자했다. 반도체용 쿼츠웨어 제조기업 원익큐엔씨도 800억원을 투자했다. 반도체 기업이 수도권을 두고 구미에 투자하는 것은 구미가 그만큼 반도체 산업의 적지기 때문이다.

구미산단 5단지에는 이미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소재·부품 기업부터 수요기업까지 반도체 전 공급망이 완비된 도시로는 전국에서 구미가 유일하다. 현재 구미산단에 입주해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만 해도 360여 개사나 된다. 그뿐만 아니라 경북대는 1970년에 설립된 국책 공대가 있고 반도체 관련 교수가 약 70여명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최고 수준이다. 거기다가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구미에서 10분대 거리이다.

어느 면으로 보나 구미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서는 최적격이다. 12일 국회에서 열렸던 ‘유치 토론회’에서 구미가 특화단지 지정을 받기 위한 여러 가지 제언이 나왔다 한다. 윤석열 정부에서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반도체 기업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로 구미가 특화단지 유지에 더욱 유리해진 만큼 총력을 다해 필승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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