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라도 너무 올라” 한숨소리 높았다
“물가, 올라도 너무 올라” 한숨소리 높았다
  • 김홍철
  • 승인 2023.01.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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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삶, 싸늘해진 TK 설 민심
시장 상인도 택시 기사도 “현장서 체감할 정책 좀 내놔라”
“巨野에 발목 잡히고 친윤·비윤 밥그릇 싸움만” 與 직격탄
이재명 리스크 “검찰이 악마화” vs “방탄 내려놔야” 분분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을 맞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 설명절 밥상에 오른 화두는 여당 전당대회와 어려운 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이슈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참고)

무엇보다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정책 발표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복합 위기에 따른 장기화한 경기 침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대구 서남시장 한 상인 A(43)씨는 “그나마 올해 설에는 거리두기가 없어져 가족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장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가격만 물어보고 조금씩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부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내놨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택시 기사 B(58)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6일 대구의 택시요금이 3천300원에서 4천 원으로 올라 기뻐했는데 두 달 뒤 사납금(법인 택시 기사가 회사에 납부하는 당일 소득의 일부)도 올린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대구는 시민 1인당 택시가 너무 많은데 요금이라도 올려주니 고마운 일이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윤석열과 친한 인사)과 비 윤간의 대립으로 또다시 ‘밥그릇(?) 싸움’이란 분란을 자초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았다.

정권을 잡은 여당이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당내에서 잇따른 논란으로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연휴 전까지 김기현 의원(경남 울산 남구을)과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등 3자 대결 구도가 친윤과 비 윤간의 경쟁 구도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성구의 한 50대 남성은 “거대 야당의 반대에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여당을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며 “전당대회라면 당의 축제인데 물어뜯고 싸우는 모습보다는 정책적으로 서민경제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 것인지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 30대 여성은 “대장동 특혜, 변호사비 대납 등 여러 의혹으로 수년간 수사를 해왔지만, 어느 것 하나 밝혀진 것은 없는 데도 계속해서 검찰이 범죄가 있는 것처럼 공소장에 (이재명)이름을 올리는 등 악마화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혐의가 있다면 언론을 통한 여론몰이보다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이 대표 측근이 잇따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 최종 (이재명) 결재권자가 아무런 혐의가 없다며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 했던 말처럼 방탄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일반 국민의 눈높이 맞게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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