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없이 주변 조직과 융화
점착성 실란트는 외과 수술시 봉합이나 상처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지만 주변 조직과 물성이 일치하지 않아 생체 내에서 융화되지 못하거나 접착 형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포와 조직 사이 공간을 채움으로서 세포 보호·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세포외기질을 여기에 응용하기로 했다. 세포외기질은 조직 구성과 발달을 담당하는 생체분자들을 포함하고 있어 조직 재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전제를 바탕으로 각막에서 유래한 세포외기질을 이용, 각막 재건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실란트 ‘젤코드(GelCodE)’를 개발했다.
동물 실험 결과 이 젤코드를 패인 환부에 채워 넣고 빛(가시광)을 3분간 쬐면 패인 환부가 돌아오는 것은 물론 투명한 각막 조직도 원래대로 재건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에도 이식과 봉합 단계 없이 환부를 수복할 수 있는 조직 접착제는 있었지만 이처럼 흉터 없이 완벽한 조직 재건은 어려웠고 주변 조직과 융화를 이루지도 못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지를 통해 최근 발표됐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