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년입니다] 송석경 (주)다우테크 대표, 해충 억제·생장 촉진·생분해 가능한 멀칭 비닐 개발
[나는 청년입니다] 송석경 (주)다우테크 대표, 해충 억제·생장 촉진·생분해 가능한 멀칭 비닐 개발
  • 윤덕우
  • 승인 2023.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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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농업용 적외선 필름
GIF 2022 중기부 장관상 수상
환경보호·노동력 절감 ‘두 토끼’
‘재생농업은 비용 증가 유발?’
오해 풀고 바른 정보 제공 목표
유튜브 채널 ‘네이처 칼라’ 개설
수준 높지만 낙후된 농식품시장
ESG 가치 추구하는 청년 주축
건강한 먹거리 생산 위해 질주
썬라이크멀칭비닐
송석경 대표가 개발한 적외선 필름 ‘SUNLIKE’에 대한 설명서. 해충억제와 생장촉진을 돕는 기능성 농업용 비닐이다.

◇식량에서 생명으로 확장된 토양 환경의 중요성

토양은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토대이며, 식량과 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제공하는 근원이다. 건강한 토양에서 성장한 식물의 뿌리는 토양이 탄소를 가둘 수 있게 하여 지구온난화를 해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토양은 지하수를 저장할 수 있는 창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류 문명의 발달과 산업의 발달은 토양침식을 가속화시켜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토양의 퇴화는 일부 토양이 농작물을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한다. 그것은 영양분의 고갈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에게 독성 환경을 제공하여 우리가 미처 예측하지 못 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파생시키기도 한다. 토양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관리가 요구된다. 유기체, 광물, 유기물 등의 미묘한 균형 말이다. 이러한 균형이 잘 맞지 않을 시 토양 오염은 ‘토양의 오염’이라는 단일한 문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는 더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이다. 왜냐하면 한 번 오염된 토양의 복구를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염이 발생하게 되면 복구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토양환경의 보존 가치는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의 농업시스템은 작물의 재배과정에서 많은 양의 비료와 농약을 살포해야 하며, 수확 시에는 토양 속 유기물 등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다 보니 수확 시마다 토양은 영양분을 잃게 되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토양을 통한 새로운 생명의 번식력은 점차 상실될 수밖에 없다.

◇농촌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

기후 위기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각종 수입 농산물의 지속적 증가로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심각성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농촌 현실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농산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환경보호와 안전한 국민 먹거리(식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날로 각종 제도와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커지고 있으며,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으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최소화하는 농법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농촌을 둘러싼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연쇄성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지만, 토양 환경을 둘러싼 환경구조적 문제 또한 연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 및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거시적 관점의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환경문제와 노동력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

토양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토양 미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토양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두 번째는 거름이나 퇴비 등과 같은 비료의 투입을 최적화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통해 작물 수확 잠재력을 높이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토양의 건강성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재 토양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이다. 재생 농업이란 토양 건강성 회복을 통해 토양 속 유기물을 재생시키고 생물 다양성 복원을 통해 흙이 대기 중 탄소를 잡는 능력을 최대한 되살리고자 하는 방식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관리가 쉬운 영농폐기물(비닐, 지지대 등)을 신규 개발·확산하는 등 합리적인 대안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작년 10월, ‘2022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 2022)’ 월드리그에 참가하여 최고 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송석경 (주)다우테크 대표. 그는 경북 칠곡에서 해충 억제 기능이 있는 생분해성 농업용 필름을 개발하여 제품화 한 농업 분야 스타트업계의 숨은 인재이다.

농촌에서는 오래전부터 고추, 고구마, 감자, 옥수수, 엽채류 등의 효율적인 재배를 통해 생산량을 극대화하고자 멀칭 비닐을 씌우고 파종을 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거와 처리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농촌의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ESG트렌드의 접점을 찾아 2018년부터 지속적인 R&D 노력을 기울여온 송대표는 기존 멀칭 비닐이 가지고 있던 수분 유지, 보온효과, 잡초 억제 효과는 물론 해충 억제 기능과 생장 촉진 기능이 추가된 ALL IN ONE 솔루션 ‘썬라이크 적외선 필름’을 개발했다. 송대표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썬라이크 적외선 필름을 통해 농업용 비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호평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환경문제와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0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연구하고 개발했죠. 아직은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했을 때 농업경영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오해와 해충억제 기능에 대한 신뢰로운 홍보채널의 부재 등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갈 길이 먼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송 대표에게서는 농업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네이처칼라유튜브-송석경대표
송석경 대표는 K- 농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네이처 칼라」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자연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 ‘네이처 칼라(Nature-Collar)’ 채널을 통해 K-농업의 글로벌화에 보탬이 되고파

송대표는 썬라이크라는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서 지역 곳곳의 청년농업인들을 만나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청년 농부들이 지향하는 농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했다. 청년 농부들은 과거 부모님 세대가 지향한 농사 그 자체보다는 소비자의 요구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접점을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되었다고 했다.

“제가 만난 청년 농부들은 농촌의 진정한 크리에이터였어요. 그리고 미래 세대를 염려하며 현재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생산과 자연을 해치지 않는 건강한 농법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었죠. 그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들을 다양한 채널로 알리고자 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송대표는 자신이 만난 청년 농부들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농촌의 미래 그리고 썬라이크라는 자신의 제품을 함께 알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네이처 칼라」라는 유튜브 채널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다양한 채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농촌환경에 대한 미래를 ‘자연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콘셉트로 청년세대의 공감을 기반으로 한 확장성 있는 채널을 기획한 것이다.

“농식품 시장은 단일시장으로는 국내에서 제일 커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농사도 hip하게 자신의 색을 담아 보다 가치롭게 표현해 낼 방법이 있다면, 낙후되어 있는 환경이 젊은 청년들로부터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썬라이크」라는 다우테크의 제품과 「네이처 칼라」라는 채널이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송대표는 단순히 내수시장만을 겨냥한 지역의 스타트업이 아니라고 말했다.

“K-농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죠. 저는 우리 농업의 우수성과 우리 농업이 추구하는 ESG가치 등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농업 트렌드를 선도할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농민분들을 만나면 한 분 한 분이 모두 같은 미래를 꿈꾸는 동료 같아요.”

우리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송석경 대표는 K-농업, K-농부의 한걸음 한걸음에 디딤돌을 연결시켜주는 농촌의 보배이다.
 

 
이미나 (청년활동연구가/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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