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자 식품값 줄줄이 인상 예고
설 지나자 식품값 줄줄이 인상 예고
  • 강나리
  • 승인 2023.01.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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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아이스크림류 20%↑ 삼다수 9.8%↑웅진 음료 7%↑
작년 라면·흰우유도 연쇄 인상
업계 “원자잿값·물류비 상승 탓”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설 연휴 직후 원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가격은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20% 오른다. 가격 인상은 내달부터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빙그레 측은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계속 올라 제조원가 상승이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웅진식품도 음료 20여종의 가격을 내달부터 평균 7% 올린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아침햇살(500mL)은 2천원에서 2천150원으로, 하늘보리(500mL)는 1천600원에서 1천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초록매실(180mL)의 경우 1천300원에서 1천400원으로 오른다. 웅진식품 역시 물류비와 원부자잿값 상승 등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주요 음료들의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 가격도 오른다. 이에 따라 생수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는 내달 1일부터 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다. 이는 2018년 이후 5년 만의 가격 조정으로 인건비 상승, 페트병 등 재룟값 상승 등에 따른 조치다.

이같은 가격 조정에 따라 내달부터는 대형마트에서 500mL짜리 삼다수는 480원, 2L 제품은 1천80원에 판매된다. 다만 생수는 최종 판매자가 판매가를 표시하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 품목으로, 판매처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앞서 라면, 우유 등 먹거리 가격 인상도 잇따랐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요 라면회사 4곳이 차례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팔도와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가격을 각각 평균 9.8%, 11.0% 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고, 이에 따라 흰 우유 1L(리터) 판매가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2천800원대가 됐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8%, 9.6%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경영 압박이 심해지면서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식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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