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원들 해외여행 비난에 의장에 보고 조치
러, 의원들 해외여행 비난에 의장에 보고 조치
  • 승인 2023.01.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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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중 외국 휴양지 찾아
명단 파악해 책임 묻는 방안 검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적 해외여행 계획을 사전에 의장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리아노보스티·dpa 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이 해외여행 계획에 대해 소속 위원회나 의장에게 문서로 통보하도록 하는 결정을 채택했다.

다만 의장의 지시로 이뤄지는 업무 출장의 경우는 이같은 절차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이 직접 제안한 이러한 조치는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일부 러시아 의원들이 외국 휴양지 등으로 나가 호화롭게 새해 연휴를 즐기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정치인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취해졌다.

볼로딘 의장은 각 정당 원내 대표들이 새해 연휴 동안 어떤 의원들이 해외로 나갔는지를 파악해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주의회 의원 막심 바실리예프가 최근 멕시코 휴양지에서 한가하게 새해맞이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맹비난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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