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정용 화목 보일러 안전불감증 심각…안전 수칙 준수 당부"
소비자원 "가정용 화목 보일러 안전불감증 심각…안전 수칙 준수 당부"
  • 강나리
  • 승인 2023.01.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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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농·산촌에 설치된 가정용 화목보일러 18대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일러 옆에 가연물을 쌓아두는 등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화목보일러 18대 중 17대가 안전관리 매뉴얼에서 권고하는 가연물 안전거리(2m 이상)를 지키지 않고 보일러 가까운 곳에 땔나무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화목보일러 가까이 땔나무·라이터 등의 가연물이 있을 경우 보일러의 불티가 튀거나 복사열의 영향으로 불이 붙을 우려가 있다.

또 화목보일러는 복사열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본체와 벽·천장 사이 간격을 60㎝ 이상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실내에 설치된 15대 중 11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도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18대 중 5대만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었고, 화재감지기가 설치된 곳은 1가구뿐이었다.

화목보일러 안전 관리 매뉴얼에서는 3개월에 한 번 연통을 청소하고 젖은 나무가 연소하면 그을음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3~4일에 한 번씩 청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17가구 중 젖은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곳이 9가구에 달해 연통 청소 주기를 지킬 필요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소방청과 공유하고 가정용 화목보일러 안전 수칙 홍보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는 화목보일러와 가연물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고,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밝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화목보일러 화재 발생 건수는 2019년 286건, 2020년 343건, 2021년 267건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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