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羅 중도하차…국힘 당권레이스 변수되나
權·羅 중도하차…국힘 당권레이스 변수되나
  • 류길호
  • 승인 2023.01.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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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중립모드’ 유지 여부 주목
金과 감정의 골 극복이 문제로
羅 표심 흡수 눈치 게임도 시작
국민의힘은 26일 권성동 의원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대 국면에서 두 사람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 ‘양강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가운데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 의원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또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서 초반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당권 도전을 고심하다 출마를 접은 권 의원은 전당대회 레이스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다.

권 의원은 불출마 회견 당시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내주 전당대회 후보등록(2월 2∼3일)이 시작되고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이런 ‘중립 모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나 전 의원 불출마로 ‘친윤’(친윤석열)계가 전폭적으로 미는 김 의원과, ‘범윤’(범윤석열)계로 평가되는 안 의원 간 각축이 예상된다.

‘윤핵관’이라는 타이틀을 고려하면 종국적으로 김 의원을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권 도전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의 골을 극복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그렇다고 해서 안 의원을 지원하자니, 본인이 출마를 접으면서까지 피하고자 했던 내부 분란의 불씨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모든 윤핵관을 싸잡아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는 없다. 권성동 의원은 충직한 분 아닌가”라면서 “전당대회 경선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용산 의중을 왜곡해 당 분위기를 휘젓고 다니는 일부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이 곳곳에서 발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표’의 향방도 변수다.

나 전 의원 역시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전당대회에서 내가 역할 할 공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주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

‘당원투표 100%’로 치러질 이번 전당대회에서 핵심 당원층 지지세가 두터운 나 전 의원과의 연대는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 가능성을 묻자 “당연히, 연대·포용·탕평이 그런 의미 아니냐”라며 나 전 의원에 대해 “좋은 동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천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어느 정도 마음도 좀 가라앉고 할 때 한번 뵈려고 한다”고 밝혔다.

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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