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스포츠프라자·대백, 개발 무산 위기
유성스포츠프라자·대백, 개발 무산 위기
  • 김홍철
  • 승인 2023.01.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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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행사 자금 확보 어려움
수성구, 5월 허가 취소 가능성
대백 매각 절차 잠정 중단 ‘원점’
“새 매수자 찾는데 의견 모아”
민간 사업자의 자금 사정으로 개발사업이 잠정 중단된 유성스포츠프라자 모습.
민간 사업자의 자금 사정으로 개발사업이 잠정 중단된 유성스포츠프라자 모습.

 

대구 유성스포츠프라자와 대구백화점 본점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장기화한 경기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금 당장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인다.

25일 지역 건설업계와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께 민간 시행사가 토지주의 사용승인을 받아 유성스포츠프라자(수성구 범어동 1818번지 외 4필지)에 공동주택 128세대, 근린생활시설 10호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건축 심의를 신청했다.

지하 3층~지상 20층짜리 2개 동에 부지면적 6천339㎡, 연면적 2만 7천 532㎡ 규모다.

이후 작년 5월 30일께 조건부로 사업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 주체인 민간 시행사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수성구청 측은 사업계획이 승인된 지난해 5월 30일부터 1년이 지나는 시점인 올해 4월 30일까지 허가 연장이나 행정적인 신청이 없을 시 관련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성스포츠 개발 사업의 경우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민간 사업자의 경우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 후 수익을 남기는 구조인데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자금을 댔던 업체도 사업을 계속 해야는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건설경기는 장기화한 경기침체에다 높은 금리 등으로 민간 시행사에서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데다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도 침체한 부동산 경기로 인한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도 커 신규사업 추진에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매각 절차가 중단돼 새 인수자를 찾고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 모습. 대구백화점 제공.
매각 절차가 중단돼 새 인수자를 찾고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 모습.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 본점 개발 사업도 매각 절차가 잠정 중단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대구백화점 등에 따르면 매수자측인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계약금 50억 원을 지급한 이후, 최종 잔금 2천75억 원을 지급 기일인 지난해 10월 31일까지 지급하지 않아 본점 건물 및 토지 매매계약이 결국 파기됐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 측은 동성로 본점을 인수할 새 매수자를 다시 찾고 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경기와 자금 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당분간 매수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매수자측의 계약불이행으로 인해 매매계약을 해제했다”며 “새 매수자를 찾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앞으로의 매각 작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홍철·강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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