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화된 사고에서 가끔은 벗어나고 싶다. 정형화된 사고는 나를 에워싸고 있는, 한 꺼풀의 막이다. 억지로라도 규격화된 그 틀에서 버티려고 따뜻함 가운 데서 이를 외면하며 차가운 갈증을 숨기고 싶진 않다. 움직이는 색들의 유연함과 금속의 차가움에서 또 다른 한 줄기 빛으로 기쁨을 느낀다. 가슴이 뛴다. 설렌다. 물감들이 물 흐르듯 넘실거린다. 모두 담아야지. 다 쓸어 담아내야지, 기다려 주질 않을테니…
긴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다. 난, 나일 뿐이다. 돌아보면 허여멀건 내 그림자 뿐인 것을…그래도 그 그림자가 진해지길 바라면서, 알면서도 속으면서 나아간다. "야! 참 니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니 왜 그카노? 니 하고 싶은대로 해라!!" 우려 섞인 친구의 말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RISD)을 수료하고, 육군 제 3사관학교 미술교육 및 교육기관 미술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개인전 6회와 국내외 아트페어 및 교류전과 그룹전, 초대전 등이 다수 참여했다.
현재 영남한국화회 회장, 현대미협 및 환경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