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공급 후유증, 몸살 앓는 대구 주택시장
과잉 공급 후유증, 몸살 앓는 대구 주택시장
  • 윤정
  • 승인 2023.01.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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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1만3천445 가구
한달 새 14.9%나 증가
향후 2년간 입주 물량도
6만3천858가구 대기
역전세난 더욱 심화 전망
전국 미분양 물량이 6만8천가구를 넘어서며 2013년 8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 미분양 물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1천700가구로, 매매·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구는 내년까지 6만3천858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더욱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참고)

국토부가 31일 공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천107가구로 전달보다 17.4%(1만80가구) 증가했다. 2013년 8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미분양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 미분양 물량이 전국 1위와 3위를 나타내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3천445가구로, 전달(11월) 1만1천700가구에 비해 14.9%(1천745가구) 증가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7천674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미분양 주택 전국 비중으로 보면 대구는 19.7%, 경북은 11.2%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는 내년까지 6만3천858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역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양사가 공동으로 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공동주택 물량은 총 79만6천가구로 직전 2년치(63만3천가구) 입주 물량에 비해 26%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구는 올해 3만9천637가구, 내년 2만4천221가구 등 2년간 총 6만3천858가구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1만3천445가구에 달하는 대구는 거래량 감소, 매맷값 하락 등 지역 부동산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대구는 미분양 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입주량도 많아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라며 “특히 미분양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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