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필수템 여기가 더 쌉니다”
“장바구니 필수템 여기가 더 쌉니다”
  • 강나리
  • 승인 2023.02.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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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다시 불붙는 최저가 전쟁
이마트 ‘더 리미티드’ 론칭
생산~판매 프로세스 세분화
원가구조 혁신 통해 비용 절감
48개 상품 최대 50% 할인
롯데마트, 1등급 한우 싼값에
사전 계약 통해 가격 낮춰
생필품 500여개 가격 집중관리
일상식품 최대 50% 할인도
더리미티드상품모음
이마트가 오는 3일부터 장바구니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를 시작한다. 사진은 이마트가 선보이는 ‘더 리미티드’ 상품들. 이마트 제공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 업계의 최저가 전쟁이 다시 불 붙는 분위기다. 신선·가공·생활용품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주요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여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업계는 대량 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장바구니 필수템’들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마트,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론칭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리미티드(The Limited)’를 시작한다. 더 리미티드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가공·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30년 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더 리미티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이다. 이마트는 내달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오는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더 리미티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대량 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우선 이마트는 더 리미티드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 대비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제품 가격을 낮췄다. 이번 행사상품으로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천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인 6천600원 대비 17% 저렴하다.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 10입) 상품은 정상가 1만3천480원 대비 약 25% 할인된 9천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 충남 아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3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기존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프로세스를 세분화한 후, 각 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각 2인분) 상품은 판매가 4천980원으로,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대비 50%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떡볶이 1인분에 1천245원인 셈이다.

오뚜기 스낵면 10입은 기존 5입 봉지상품 대비 개당 35% 저렴한 4천380원에 준비했다. 낱개로 환산하면 개당 438원으로 라면 1개에 700~800원 정도 하는 고물가 시대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오뚜기 스낵면은 기존 5입 상품만 판매했으나, 이번에 처음 10입 박스 상품으로 패키지 형태를 변경하면서 이전 대비 물류 적재와 운반을 단순화하고 매장에서 박스 그대로 쉽게 진열할 수 있도록 해 상품 운영 효율도 높였다.

사전 계약을 통해 김 1개를 230원에 내놓고, 해외 현지보다 저렴한 와인도 선보인다.

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에 대한 매입을 보장해 줘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생산자는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유통사는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저렴한 가격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사전 계약을 통해 만전김 30입 상품을 6천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해 1, 2월 김 업력 40년의 협력사와 약 10만속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와인은 해외 현지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9천800원에 판매하며, 이는 해외 현지가 24달러(달러당 1천230원 계산 시 2만9천520원) 대비 33%가량 저렴하다.

이 밖에도 이마트가 더 리미티드로 출시한 대패 삼겹살 1㎏ 9천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1㎏ 정상가 1만1천980원 대비 2천원 저렴하다. 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해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최진일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는 “더 리미티드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매 분기마다 더 리미티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생활필수품 최저가 수준으로 할인”

롯데마트도 물가 안정을 위해 2일부터 생활필수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2월 한 달간은 1등급 한우를 저렴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한우 시세가 전년 대비 하락한 시점에 등심 20t, 국거리·불고기 40t을 사전 계약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과 비식품은 평소의 5배 수준으로 매입해 순차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춰 이달 2~8일에 선보인다. ‘쟁여놓고 사용하기 좋은’ 일상 용품의 경우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테고리별로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와 인기 상품은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은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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