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연준과 시장 인식차 커···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한은,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연준과 시장 인식차 커···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 윤정
  • 승인 2023.02.02 18: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데 대해 한국은행은 2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정책결정문에 ‘지속적 금리 인상’ 문구가 유지됐지만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라며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연준과 시장 간 인플레이션과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준은 1월 31일~2월 1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에서 4.50~4.75%로 0.25%p 올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