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해외서 독립운동…황기환 지사와 흥사단, 고국으로
일제강점기 해외서 독립운동…황기환 지사와 흥사단, 고국으로
  • 박용규
  • 승인 2023.02.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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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해외서 독립운동…황기환 지사와 흥사단, 고국으로

- 황기환 지사 유해, 미국 뉴욕에 묻혀있다 순국 100년 만에 국내로 봉환 결정

- 미국 LA에 있는 흥사단 본부, 철거 위기에 놓였다가 보훈처가 매입 결정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황기환 지사와 흥사단이 오랜 세월이 지나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 측과 합의해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순국 100년 만에 국내로 봉환이 가능해졌다고 2일 밝혔다. 보훈처는 본격적인 유해 봉환 준비 절차에 착수하며, 국내로 봉환되면 정부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을 거행,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지사는 1919년 6월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에서 개최된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하는 김규식 일행을 도와 대표단의 사무를 협조하는 동시에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해외에서 독립 선전 활동을 했다. 당해 10월에는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있던 노동자 200여명이 일본으로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부를 설득, 11월에 홍재하 등 35명을 극적으로 구출해 프랑스로 이송시키는 데 공헌했다.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외교 및 단체 활동 등으로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1923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1995년 황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또한 보훈처는 부동산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탈리나 거리에 있는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을 매입하기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향후 해당 건물을 독립운동사적지로 지정하고,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1913년 5월 샌프란시스코에 창립했다. 흥사단은 1945년 8·15 광복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한 조직적 재정 후원과 인재 양성 활동에 주력했으며, 안창호, 송종익, 조병옥 등 100명이 넘는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흥사단은 1915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한 후 약 14년간 정착한 뒤 1929년 현 위치인 LA 카탈리나 소재 건물로 이전했다.

보훈처는 오랜 기간 공실로 비워졌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매입한 후 내외부 안정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건축물에 대한 기록화 작업 및 정밀 실측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2025년 8월 15일(광복절) 개관을 목표로 관계 전문가와 한인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물 활용 방안을 수립, 2025년 상반기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한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황기환 지사
황기환 지사.
흥사단 본부
흥사단 옛 본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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