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런다”
‘대북 송금’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런다”
  • 류길호
  • 승인 2023.0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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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서 기자들 만나
檢 재소환엔 “일정 협의 중”
눈감은채원내대표발언경청하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은 채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 자금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보고 받은 적 없느냐’고 묻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통화에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지 마시라”고 했다.

이어진 ‘경기도가 당시 북한에 초청장까지 보냈다는데 전혀 관련 사실을 모르느냐’, ‘승인이나 보고 과정도 없었느냐’ 등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 가운데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고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해 1월 중국에서 이 전 부지사가 전화를 바꿔 줘 이 대표와 통화했으며, 이때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그간 김 전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며 전면 부인해 왔다.

다만, 지난달 1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전화 통화는 누군가 술 먹다가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할 날짜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는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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