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팀, 유명 산지 방문 발품 팔아
새꼬막 물량 전년比 50% 증가
국물용 멸치도 물량 10t 확보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수산 대표 상품 기획에서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의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품질을 개선하는 절차도 도입했다.
특히 우수한 품질의 원물을 확보하고자 유명 산지를 방문해 발품을 판다. 김수완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남도의 별미 새꼬막 물량을 수급하기 위해 3주간 직접 장흥, 여수, 순천지역을 돌았다. 이런 노력으로 장흥지역에서 새 거래처를 확보해 새꼬막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릴 수 있었다.
채취 후 선도가 빨리 떨어지는 조개류 유통 단계도 개선했다. 홍가리비의 경우 남해 산지에서 산소 포장한 상품을 들여왔다. 오후 3시 산소 포장된 상태로 산지에서 출발한 홍가리비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보다 산지 시세가 비싸진 멍게 물량 확보에도 김 바이어의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이 회사 측은 소개했다. 알이 굵고 단단하며 붉은색이 강한 멍게가 생산되는 통영지역에서 대형 박신장을 확보해 30t 물량을 공수함으로써, 대형마트 업계 중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국물용 멸치는 ‘수산물이력제’ 표기 상품 물량 10t을 확보했다. 수산물이력제 상품은 어획 단계부터 출하까지의 전 유통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홈플러스 수산팀은 국물용 멸치가 많이 잡히는 12월 어획량이 지난 2021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할 것을 예측해 3개월 전부터 원물 확보에 주력했다.
홈플러스의 사전 기획 물량 확대, 산지 다변화 등 신선 경쟁력 강화 노력은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새꼬막 품목 매출은 지난해 12월 292%, 올해 1월 56%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신장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해양수산부의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해 수산 대표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새꼬막·홍가리비(100g) 750원, 멍게(200g) 7천980원 등 ‘대한민국 수산대전’ 쿠폰 40% 할인가에 선보이고, 수산물이력제 국물용 멸치는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40% 할인한 5천390원에 판매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