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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티브로 삼는 것은 자연이다. 자연은 자유의 상징이며 자유를 창조한다. 그것은 정교하고 단순하며 시적이기까지 하다. 자연의 선들을 혼합하고 그 색과 선에 대한 응답, 그 변주로써 또 다른 색채와 선들을 추가하며 작품을 만들어간다. 선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거칠고 빠른 울트라 마린 색채들은 살아 움직이며 생명의 숨결에서 내 의식의 흐름으로 선들이 변화되어간다. 나의 드로잉은 몸으로 겪고 느낀 것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그 선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오히려 평온하고 다정스럽게 다가오는 묘미를 느낀다. 그것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생명 있는 존재의 체험이요, 그 생명과의 교감이랄 수 있다. 색채와 선들이 쌓여감에 따라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며 자연에 동화돼 안식과 위로를 받는다. 나의 작업은 내가 자연의 선과 의식의 선 사이에서 느끼는 자연의 숨결, 존재의 숨결을 들려주고자 한다.

※ 박경희 작가는 대구교육대 미술교육과와 프랑스 베르사유 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를 졸업했다. 대구 문화예술회관8전시실, 대구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1특별관 등에서 1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22 Daegu Contemporary Art Meet with France, 대구문화예술회관 현대미술조망전 Reboot2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현재 대구미술협회,대구현대미술가협회, 청백여류화가회, 여류100호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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