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맞춤배송’ 2030 끌어모았다
홈플러스 ‘맞춤배송’ 2030 끌어모았다
  • 강나리
  • 승인 2023.02.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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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온라인 회원 53% 증가
마트직송·1시간 즉시배송 주효
간편결제 서비스 ‘홈플페이’
도입 6개월 만에 33% 이용
홈플러스 온라인을 이용하는 20·30대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일정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맞춤배송 서비스 등이 편리함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의 연령별 회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39세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회원 중 20~39세 비중은 37%로, 온라인 고객 3명 중 1명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 고객이 급증한 데는 맞춤배송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마트직송’ 서비스는 오후 2시 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당일 수령할 수 있고, 당일 주문하고 3~4일 후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받는 것도 가능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는 오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한다.

2030세대 고객의 홈플러스 온라인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보면 ‘마트직송’은 오전 9~11시와 오후 9~11시에 당일 저녁 식사와 다음날 먹거리를 미리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1시간 즉시배송’은 식사 시간 직전인 오전 11시와 오후 4~5시에 주문량이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2030세대 고객은 ‘마트직송’으로 냉장식품을, ‘1시간 즉시배송’으로 냉동식품을 많이 샀다. 2030 고객의 ‘마트직송’ 주문 건수는 냉장소스 116%, 밀키트 106%, 돈육 88%, 냉장장류(간편조리장류)가 73% 신장했고 ‘당당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델리 카테고리의 주문 건수도 2배 이상 늘었다. ‘1시간 즉시배송’ 주문 건수는 냉동밀키트 744%, 냉동수산물 703%, 얼음 207%, 빙과가 103% 증가해 상대적으로 빠른 배송이 중요한 냉동식품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도입한 간편결제 서비스 ‘홈플페이’도 젊은 고객층 공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도입 후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홈플페이로 결제한 고객 중 20·30세대가 33%를 차지했다.

편의성을 고려한 배송·결제 시스템은 고정 고객과 재구매율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홈플러스 온라인 회원 최고 등급인 ‘블랙 플러스’ 고객은 전월 대비 30대가 52%, 20대가 25% 증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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