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르네상스 시원을 찾아서] 공룡·다양한 동물들, 적자생존 위해 경상호수 찾아
[금호강 르네상스 시원을 찾아서] 공룡·다양한 동물들, 적자생존 위해 경상호수 찾아
  • 김종현
  • 승인 2023.02.2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중생대 백악기 경상호수(금호) 주인공, 공룡 이야기
경상호, 화산활동 있었다는 사실 확인
대략 1억1천800만 년 전 ‘공룡시대’
신천바닥 지질구조 ‘적색이암’ 형성
경상누층군에 3개의 거대 호수 증명
약 7천만 년 전부터 화산폭발 생겨나
마그마가 식어 팔공·비슬·앞산 생성
경상분지
경상호수는 화산활동에 의해서 생성된 경상호 혹은 경상분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림 이대영

◇땅속 불이 땅거죽을 뒤집어, 직경 150㎞ 경상호수(慶尙湖水) 만들어

신화와 종교에서 말하는 물에 대해서 살펴보면, 창세기(Genesis1:6~7)에선 “신이 명하여 ‘물 가운데 궁창(穹蒼, vault)을 만들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신이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water under the vault) 물과 궁창 위(water above)의 물로 나눴다.”라는 구절이 있다.

오늘날 우리들이 두 눈으로 보고 있는 강이나 호수는 분명히 궁창 아래 물이다. 그러나 성경학자들은 궁창 위의 물에 대해서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 혹은 미세먼지에 포함된 수증기 차원을 넘어서 ‘수증기 캐노피 모델(water vapor canopy model)’학설을 주장했다.

지구촌을 덮었던 물로는 노아홍수 때가지 지속되었던 구름 혹은 화산폭발이나 가스폭발에 동반한 대기 중 수증기(vapor)를 궁창 위 물(water above the firmament)로 표현했다. 이런 지구촌 ‘물 덮개(water canopy)’의 역할을 굳이 밝힌다면 i) 강렬한 태양광 등의 우주방사선이 내리쬐는 것을 어느 정도 차단하고, ii) 지표면의 산소 대기압을 높여주었을 것이며, iii) 지구의 기후(기온)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시켰을 것이다. iv) 노아홍수 때는 지구에 강수제공원인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지구학에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i) 지질학의 연구대상인 지권(地圈, geo-sphere), ii) 해양학의 수권(水圈, hydro-sphere), iii) 대기과학의 기권(氣圈, aero-sphere)을 연구하는 학문을 총칭한다. 이런 점에서 오늘 금호(강), 이전에 달구벌 호수, 이 보다 앞선 경상호수(화산학의 경상호, 지질학의 경상분지)를 규명하기 위해선 먼저 화산학(volcanology) 그리고 지질학(geology)의 연구부터 살펴봄이 필요하다.

먼저 금호가 생성되기 이전에 경상호수 혹은 경상분지가 생성되는 중생대 쥐라기 말에 한반도에선 대보조산운동(大寶造山運動) 혹은 대보충동(大寶衝動)이란 활달한 화산활동이 일어났다. 이에 이어 백악기에 경상분지를 비롯한 여러 곳에 작은 퇴적분지가 형성되었다. 오늘날도 거대한 본진(本震) 이후에 여진(餘震)이 따르듯이 그곳에 잦은 화산활동을 수반했으며 두꺼운 육성퇴적층을 형성했다.

화산암류가 경상분지의 남동부에서 남해안으로 연장되는 활모양의 화산대를 화산호 체인의 일부로 보고, 이 체인 안에 존재하는 한국호 가운데 경상호(慶尙弧, Gyeongsang Arc)라고 한다. 경상호는 대구~부산 사이에 폭 150㎞로서 가장 넓으며, 길이가 서남서 방향으로 약 250㎞ 정도 연장되고, 북북동 방향으로는 약 200㎞ 정도로 연장되며, 일본의 남서부와 연결된다. 남동부의 외측부는 해수에 잠기며, 북서쪽 내측부는 경상분지 퇴적층을 덮거나 그 하부에서 퇴적층이 협재(狹在)되어 있다.

◇경상호수(금호)의 제1세대 주인공 공룡 출현

지각 대륙판의 충돌에 의한 섭입지대(攝入地帶, subduction zone)나 화산활동에 의한 화산호 체인은 육지로 오면 습곡산맥(褶曲山脈) 혹은 해구(海丘)가 형성되기에 자연스럽게 분지가 형성된다. 따라서 경상호는 경상분지를 형성하는 데 조산활동 혹은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중생대 백악기 후기로 대략 1억1천800만 년 전으로 당시 경상호를 지배했던 공룡시대였다. 이후 신생대 고제3기(古第3期) 에오세(Eocene, 始新世) 시기인 5천만 년 전을 즈음해 형성된 거대한 분지였다. 규모면에선 한반도 남동부 경상도 지역에 분포하는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로 중생대 백악기 호수에서 형성된 육성퇴적분지로써 두께는 9~10㎞에 달하는 퇴적층 경상누층군 및 여기에 관입됐던 불국사 화강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생대 경상분지는 퇴적호수로서 공룡의 최대서식지로 영남지역과 호남지방의 일부를 포함했다. 경남 고성 덕명리(慶南 固城 德明里), 울산 천전리(蔚山 川前里) 공룡발자국 등이 발견되고 있다.

많은 행정기관에서는 화산학의 경상호, 혹은 지질학의 경상분지를 경상호로 인식하고 있어 공룡발자국 화석에 관련해서 경상호수라는 행정홍보물을 쏟아냈다. 이에 신천 공룡발자국 확인과정에서 신천바닥 지질구조가 적색이암(red mudstone) 및 셰일(shale) 등으로 형성되어 있어 경상누층군엔 3개의 거대한 호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옥스퍼드대학교 앤드류 코헨이 쓴 논문 ‘호수기반에서 지질학 진화적 호의 접근(The Geological Evolution of Lake Basins Get access Arrow)’에서 “지구표면에 호수가 생성될 수 있는 2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땅과 물에서 지구의 대륙지각에 지형학적인 함몰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땅거죽에 종종 구멍이 초기에 형성되어야 한다. 구멍자체로 그것을 채우는 호수와 부분적으로 상호작용에 의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오늘날 금호강은 금호에 모여든 물이 낙동강과 연결된 것이며, 금호는 달구벌호수가 수성퇴적암층이 15m정도로 쌓이면서 줄어든 것이고, 달구벌호수의 원형이었던 경상호수는 화산활동에 의해서 생성된 경상호 혹은 경상분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달구벌호수의 규모를 백두산 천지연의 13배 정도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이보다 더 거대했을 것이다. 천지연은 칼데라 호수로서 가장 높은 곳에 있고, 면적 9.165 ㎢(둘레 14.4㎞, 최대수심 384m, 평균수심 213.4m)의 수량 19억5천500만 m³(톤)이다. 천지연 직경은 4.586㎞(14.4㎞ /3.14) 내외로 환산되며, 이에 비해 달구벌호수는 반경 60㎞ 내외 정도로 13배를 초과한다. 경상호수는 150㎞에서 250㎞까지로 경상호(분지)를 그대로 본다면, 기원전 4000년 전에 인도대륙과 아시아대륙의 충돌로 생성된 오늘날 캄보디아(Cambodia)의 톤네사프 호수(Tonle Sap Lake)가 길이 160㎞, 너비 15㎞로 아시아에서 15위 호수인데 그 보다도 컸다.

금호(琴湖, 혹은 달구벌호수)는 경상누층군으로 형성된 경상호수(분지)에서 ‘계란의 노른자위 부분(yolk part of an egg)’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분지의 특성상 날씨는 비교적 온후했기에 여기에다가 수성퇴적암(水性堆積巖, watery sedimentary rock) 즉 기름진 토사가 모여들었기에 일명 ‘비옥한 경상호 초승달(fertile Gyeongsang-Arc crescent)’로써 중생대 식물에게 아주 적합했다. 그래서 이곳에 나무고사리와 같은 양치류(ferns), 소철류(cycads), 은행나무(ginkgophytes), 베네티탈리안(bennettitaleans) 및 햇순이 연한 송백(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번창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아시아의 공룡과 다양한 동물들이 적자생존을 위하여 이곳을 찾았다. 공룡이 경상호수에 서식했던 시기를 추정하면 2억2천800만 전에서 시작하여 6천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까지로 본다.

대략 7천만 년 전부터 화산폭발이 이곳에 생겨났고, 6천500만 년 전에 화산폭발 혹은 얇은 지층을 뚫고 나온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 팔공산, 비슬산, 앞산 등이 생성됐다. 이렇게 잦은 화산폭발로 거대한 경상호수(금호)를 지배하고 있는 주인공 공룡들은 금호 혹은 달구벌낙원을 떠나야 했다.

경상호수 안에서도 강가의 범람원 지역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끝내는 지질학적으로 유천층군(楡川層群)에 속했던 경상북도 북동부, 남부, 경남 동부, 전라남도 남해와 서해안에 연속된 전라북도 군산 가까이 이동하게 되었다. 방귀 잦으면 똥 싼다(If you fart often, you poop).는 속담처럼 결국은 경기도 화성 개울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곳에 살았던 공룡들은 새끼는 2m. 어미는 30m 정도의 마라사우루스(Marasaur), 브라키오사우루스(Brachiosaurus),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us), 유헬로푸스(Euhelopus) 등으로 대부분이 용각류(龍脚類, sauropod)였다.
 

 
글 = 권택성 <코리아미래연구소 수석연구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