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민칸은 552년은 유연을 멸하고 흉노의 수도 외튀켄을 중심으로 돌궐 제국을 세웠다. 이후 동동궐은 무한(Mukan, 木汗, 553∼572)이 서돌궐은 이스테미가 지배했다. 이스테미의 아들 타르두(Tardu, 達頭, 576∼603)시기인 582년, 돌궐은 공식적으로 동(582~630)서(582~658)로 양분되었다. 동돌궐은 630년 당 태종에 의해 멸망하고 658년 서돌궐도 당 고종(재위649~683)에 의해 멸망했다. 이후 쿠틀룩 카간(Kutluk Kağan)이 제2돌궐제국(682~745)을 세웠다.
제2돌궐의 뛰어난 세 지도자는 퀼 테긴, 빌게 카간, 톤유쿡으로 오르혼 비문군에 기록되어 있다. 이후 744년에 위구르, 바스밀, 카를룩 등 세 부족 연합의 반란으로 멸망했다. 이후 위구르 제국(745~840)이 성립되었다. 위구르 제국은 당 현종때 안사의 난(755~763)에 당을 도와 뤄양을 진압했으나 840년 튀르크계인 키르키즈(kirgiz)에 의해 멸망했다. 이 지역은 거란의 요나라가 나중에 지배한다, 여말선초의 설장수가 위구르인으로 경주설씨이다, 이 지역은 야그마 키질과 토시 크란이 중앙 아시아에 건설된 최초의 투르크계 이슬람 국가인 카라한조(840~ 1212)를 건국한다.
중앙아시아와 아랍세계의 용병으로 활약한 많은 튀르크 제족들 중에서도 오우즈족이 현대 튀르키예 민족의 뿌리가 되었다. 이들은 카스피해와 아랄해 사이의 초원 지역에 '오우즈 야구브국'을 세웠으며 이들 중 일부가 남하하여 대 셀주크 제국(1037~1157)을 세운다. 다른 오우즈족들은 현지에 남아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의 성립에 기여했다.
셀주크조의 창립자는 형제인 투그릴 벡(1038~1063)과 차그릴 벡이었다. 이들은 셀주크의 아들인 미카일의 아들들이다. 미카일의 동생인 이스라일 후손들은 룸 술탄국이라 불리우는 국가를 소아시아 반도에 만들었다. 셀주크는 시르다리야강(江)의 하류 지역에서 발흥하여 사만왕조(874-999)를 물리치고 호라산을 지배했던 투르크계의 이슬람 국가 가즈나왕조의 세력을 1040년 단다나칸전투에서 승리하여 몰아내고 호라산을 점유하였다.
가즈나 왕조(962~1186)는 이란계의 사만 왕조의 궁정 노예 출신 알프티긴(재위 962~963)이 아프카니스탄의 가즈니에 세운 국가로 최초의 술탄 마흐무드(재위998년~1030년)는 10여 차례 인도를 원정하여 영역이 동쪽은 인도 펀자브의 라호르, 북쪽은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부하라, 서쪽은 이란의 라이·이스파한까지 미쳤다.
셀주크는 1055년 바그다드에 입성하여 이란 최초의 시아파(派) 왕조인 부와이즈왕조(932-1062)로부터 지배권을 넘겨받았다. 셀주크의 군주 투그릴은 압바스 왕조(750∼1258)의 칼리프 알 까임(재위 1037~1075)으로부터 '동서방의 술탄', '최고의 아미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 당시 칼리프는 이베리아반도의 후우마이야 왕조(756∼1031)는 멸망하여 이집트의 시아파 파티마 왕조(909-1171), 이라크 바그다드의 압바스 왕조의 2인 칼리프 체제였다.
알프 아르슬란(Alp Arslān: 1063~1072)은 1064년 옛 아르메니아 수도 아니(Ani)를 병합했다. 1071년에 8월 19일 아나톨리아 동부 반(Vān) 호수 북서쪽 만지케르트에서 비잔티움 제국을 크게 격파하고 황제를 잡았다. 이 승리의 결과는 중동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1071년은 곧 튀르크가 아나톨리아에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십자군전쟁(1096~1270년)을 불러왔다. 십자군은 현 튀르키예 지역피해지역에 에데사 백국(1098~1144),안티오크 공국(1098년 – 1268년),킬리키아 아르메니아 왕국(1198~1375)등을 세웠다.
말리크 샤(재위 1072~1092)는 부왕인 알프 아르슬란에 이어 활약한 명재상 니잠 알 물크의 보좌를 받아 제국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통치하였다. 그의 지배권은 트란스옥시아나에서 아제르바이잔·이라크·시리아·아나톨리아(튀르키예)까지 확대되었다.
말리크 샤의 죽음이후 셀주크는 분가(分家)하여 아흐마드 산자르가 지배한 후라산의 셀주크조, 키르만 셀주크조,룸셀주크조(1077~1307).시리아 셀주크조( 1094~1117), 이라크 셀주크조(1117~1194)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룸 셀주크조가 아나톨리아 고원에 있었다. 9대 술탄에 오른 아흐마드 산자르(재위1118~1157)는 무너져가는 제국을 복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그는 거란족의 서요(1132∼1218)의 야율대석에게 사마르칸드부근의 카트완전투에서 대패하였다. 셀주크의 정복은 중동에 새로운 질서를 창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동이 전기 압바스제국(750~1258)이래 처음으로 하나의 권위 아래 통일된 것이다. 중국 국경으로부터 지중해까지 방대한 무슬림의 영토가 셀주크 제국에 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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