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 살랑 봄바람 따라 시민들 야외활동 ‘시동’
살랑 살랑 봄바람 따라 시민들 야외활동 ‘시동’
  • 류예지
  • 승인 2023.03.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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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지난 15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시민이 봄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포근해진 날씨에 인근 유원지를 찾아 봄 기운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께 대구 수성못 일대는 산책에 나선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걷는가 하면 운동복을 챙겨입고 가벼운 뜀박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의 옷차림도 얇은 봄 점퍼, 상의 하나 등으로 가벼워졌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온 시민들은 걸음을 멈춰 외투를 벗어들었다.

인근 카페와 식당들은 야외 테라스를 열고 의자와 테이블을 밖으로 내놓았다. 야외 공간을 이용하는 손님도 한둘씩 눈에 띄었다. 이날 최고 기온은 22도로 완연한 봄 기온이다.

남편과 함께 산책 중이던 최태오(75) 씨는 “거의 매일 산책을 나오는데 봄이 오고 나니 꽃도 많이 피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좋다. 옷도 두껍게 입을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다”며 웃음 지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숙희(69) 씨는 “작년보다 이번 봄이 더 빨리 오고 더 봄 같은 느낌이 든다. 수성못을 찾는 시민들도 확실히 많이 늘었다”며 “사람들 옷도 화사한 봄옷으로 바뀌고 발걸음도 상쾌해 보인다. 얼마 전에는 맨발로 산책하시는 분들도 봤다. 덩달아 기분이 업(up)된다”고 말했다.

최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탓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임 모(26) 씨는 “오늘과 같은 날씨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점점 여름과 겨울만 길어져서 봄 날씨가 왔을 때 다 즐겨야 한다”며 “요즘은 틈만 나면 걷고 싶어질 정도로 날씨가 좋다. 취미인 밤 낚시하기에도 제격이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편, 대구 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오는 26일로 전망된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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