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사랑의 묘약’ 현대극 각색 첫선
오페라 ‘사랑의 묘약’ 현대극 각색 첫선
  • 황인옥
  • 승인 2023.03.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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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임홀 22일 무대에
대구 전문예술단체 KAN 기획
직장인 고충·사건 등 코믹 연출
아리아 10여곡 열창도 큰 재미
사랑의 묘약 공연모습. 대백프라임홀 제공
사랑의 묘약 공연모습. 대백프라임홀 제공

이탈리아 작곡가 G.도니체티의 희가극이며 그의 전성기 작품 중 하나인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을 현대극으로 각색한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22일 오후 7시 대백프라임홀(대백프라자10F)에서 첫선을 보인다.

재치와 익살스러움이 가득한 희극 오페라의 대표작이며 모두가 부담 없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인기 오페라인 ‘사랑의 묘약’은 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한 2막의 희가극이다.

사랑을 얻기 위한 주인공 네모리노의 순수한 모습과 이런 네모리노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는 약장수 둘카마라, 그리고 사랑의 묘약을 구해서라도 꼭 얻고 싶은 사랑스러운 여인 아디나. 이렇듯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엮어내는 사랑의 앙상블과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즐거운 내용의 오페라다.

이번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현대인을 위한 수준 높은 희극과 순박한 사랑의 메시지를 아름다운 아리아와 함께 선보이는 현대판으로 각색한 오페라다.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한국어로 번안해 회사 내 직장인들의 고충과 사건, 사고를 코믹하게 연출해 원작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내용은 이렇다. 대구의 한 제약회사의 어리숙한 신입사원 동녘은 개발팀 허 부장을 짝사랑한다.

그는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신약개발팀 한 과장에게서 사랑의 묘약을 구매하는데, 한편 허 부장은 정 대표의 청혼에 응하지만, 결혼 계약서를 앞에 두고 갈등을 한다.

동녘은 한 과장에게서 묘약 추가 구매를 위해 해외파견을 가기로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재벌 집 막내 손자였고,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는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과연 동녘은 허 부장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출연진은 부장 역에 소프라노 허은정, 신입사원 역에 테너 김동녘, 대표 역에 바리톤 정제학, 과장 역에 베이스 바리톤 한준헌이 참여하며,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진민이 담당한다.

오페라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인 아리아의 열창은 빼놓을 수 없다. 사랑의 묘약 속 최고의 아리아이며 테너들이 사랑하는 아리아인 ‘Una Furtiva Lagrima(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번안한 ‘Una Furtiva Lagrima(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와 약장수 둘카마라의 아리아 ‘Udite udite o rustic(들어봐요, 들어봐요 농부여)’를 ‘Udite udite o rustic(고객님! 잠시만 주목 하실게요)’로 부른다. 이외에도 ‘Quanto e balla(허부장님 없이 난 못살아)’, ‘Come paride vezzoso(내가 제일 잘나 가)’, ‘Chiedi all‘aura lusinghiera(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 봐)’ 등 10여 곡이 열정적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KAN(Korea Art Networks) 엔터테인먼트(대표 안성국)는 대구시 예비 사회적 기업이며 전문예술단체다. 새롭고 차별화된 공연기획과 콘텐츠 제작, 예술인 매니지먼트 등을 통해 문화예술의 교두보 역할을 지향하고 지역사회에 사회서비스 제공과 나눔의 정신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2022년 설립됐다. 입장료 1만5천~2만 5천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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