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를 축산농가 톱밥 대체제로

이케아-경북광역자활센터
재자원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IKEA)가 동부산점에서 나오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경북지역 축산 농가의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케아 동부산은 커피큐브, 경북광역자활센터와 커피박 재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개 기업·기관은 이케아 동부산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친환경 퇴비로 만들고, 커피박을 활용한 체험 등을 진행한다.

이케아 동부산은 매달 매장 내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배출되는 커피박 약 1.2t을 재활용을 위해 제공한다.

경북광역자활센터는 커피박 수거와 운반을 담당하며, 수거된 커피박은 미생물 처리를 거쳐 축산 농가에서 톱밥대체제 및 악취저감제로 쓰인 후 친환경 퇴비로 다시 재활용된다.

커피큐브는 커피박으로 만든 점토, 화분, 연필, 파벽돌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비롯해 이케아 동부산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재활용 자원으로서 커피박의 가치와 자원순환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생활폐기물로 분류되는 커피박은 처리 비용이 높고 매립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34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메테인(CH4)을 뿜어낸다. 재자원화 시 커피박 1t당 약 338㎏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커르트 판 쾰런(Folkert van Keulen) 이케아 동부산 점장은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자원순환 실천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좋은이웃으로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강나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