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택배가 없어졌어요” 남의 일이 아니다
[기고] “택배가 없어졌어요” 남의 일이 아니다
  • 승인 2023.03.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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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택 대구 성서경찰서 두류파출소장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생활문화 중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택배 문화일 것이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택배 물량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경찰에 신고되는 택배물 도난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

택배 물품은 다른 물품에 비해 외부로 노출된 경우가 많아 비교적 절도의 쉬운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아파트나 원룸의 경우는 CCTV가 설치되어 있거나 경비실이 있어 다소 안전이 보장되지만, 무인택배함조차 없는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10건의 택배물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피해 금액이 비교적 소액인 택배물은 신고를 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은 절도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택배물 도난 사건 예방을 위한 경찰의 집중 순찰에도 불구하고 택배물 도난 사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가족에게, 연인에게 또는 소중한 사람에게 보낸 선물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속상한 일이 될까.

집에 사람이 없어 사람들은 종종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고 하는데, 문 앞에 두고 가는 택배는 도난·분실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말은 집에 사람이 없다는 말로 빈집털이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 택배물 도난, 분실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물건은 내가 직접 수령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직접 수령하는 것은 어렵다. 외출 시에는 택배 기사와 연락하여 방문 시간을 조정을 하거나 직장 주소로 수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은 무인 택배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땅히 맡길 곳이 없다면 주민센터나 도서관 등 주요 관공서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 택배함을 이용해 보자.

맞벌이 부부나 싱글 여성 등을 위해 대구시 전역에는 110개소의 스마트 안심택배함을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택배 물에 대한 도난, 분실 예방을 위해 경찰에서는 주택가 주변 순찰 및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에서는 주택 밀집 지역 위주의 행정복지센터 단위로 스마트안심택배함을 설치하는 정책 등 협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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