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회 “집행부 의회 무시, 도 넘었다”
고령군의회 “집행부 의회 무시, 도 넘었다”
  • 이채수
  • 승인 2023.03.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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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과 업무협약 체결
군비 부담되는 행사·공모 등
상의 없는 독단적 일처리 지적
“같은 일 반복 시 좌시 않을 것”
고령군의회가 집행부인 고령군이 각종 행사 또는 사업을 독단적으로 실시한다고 볼멘소리다.

고령군은 최근 대구 남구청과 포항시 산림조합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군의회의 동의 또는 의견을 전혀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군은 지난 22일 대구 남구청과 농번기 농업인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한 도농상생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고령군에서는 이남철 군수와 대구 남구청 조재구 구청장, 고령군농촌인력중개센터(다산농협장 박광보) 대구남구시니어클럽(센터장 김상희) 4개 기관이 참석. 협약식을 가졌다. 그러나 고령군의회는 참석은 물론, 행사 개최여부조차 모르고 있었다.

고령군 한 의원은 “우리 군이 대구 남구청과 MOU를 체결한다는 소식을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집행부의 의회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포항시 산림조합과 MOU를 체결하면서도 ‘의회 패싱’은 여전했다. 당시 고령군과 포항시 산림조합은 고령 쌍림면의 산불피해목 파쇄 처리를 위해 ‘산불피해목 파쇄 및 처리업무협약(MOU)’을 맺었으나 의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고령군의원들은 “산불에 대한 예방과 지역 산림조합과의 연계방안 등에 대해 조언할 수도 있었는데, 집행부가 독단으로 일처리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행사 또는 군비가 부담되는 각종 공모사업 등에 대해서도 의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일처리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김명국 고령군의회 의장은 “이같은 독단은 각 지자체의 의회와 집행부 공조라는 기본취지가 무색하다”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채수기자 csle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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