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 재활용 어려워”
소비자원 “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 재활용 어려워”
  • 강나리
  • 승인 2023.03.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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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곳 판매 294개 제품 조사
148개 최하 등급 ‘어려움’ 받아
최우수 2개·우수 등급 43개 불과
친환경 제품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의 60% 이상은 제품 용기를 재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12월 12일 국내 화장품 유통·판매업체 15곳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29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용기가 62.6%였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화장품은 포장재 재질에 따른 분리배출 표시 의무가 있고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활용 평가 등급은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가지로 어려움 등급을 받으면 포장재를 변경할 경우 제품의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도 해야 한다.

조사 대상 화장품 294개 제품 가운데 184개(62.6%)가 최하인 ‘어려움’ 등급을 받았고 ‘보통’ 65개(22.1%), ‘우수’ 43개(14.6%), ‘최우수’ 2개(0.7%)였다. 조사 대상 중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아 등급 표시 의무가 있는 제품은 156개였다. 제도 시행 이후 생산 이력이 없거나 단종(4개), 표시 누락(4개)된 제품을 제외한 148개 제품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를 하고 있었다. 최우수, 우수 등급을 받은 45개 제품 중에도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제품은 8개(17.8%)에 그쳤다.

소비자원 측은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닌 제품도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독려할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 포장재 재활용 우수제품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조사 대상 15개 업체의 대표 온라인몰 16곳에서 재활용 용이성 등급·분리배출 표시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이를 게시한 곳은 1곳뿐이었다. 제품별 분리배출 방법과 분리배출 표시를 제공하는 곳도 각각 1곳에 그쳤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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