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協 ‘기습사면’ 철회 조치...금전비리·폭력 제명자 수두룩
축구協 ‘기습사면’ 철회 조치...금전비리·폭력 제명자 수두룩
  • 승인 2023.04.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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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대상자 목록 공개
전현직 선수·심판 등 100명
“징계 1년 안된 대상자도 8명
무차별적 사면 단행” 지적
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한 ‘기습’ 사면과 철회 조치로 비난받는 가운데 금전 비리와 경기장 폭력 등으로 제명된 사람들까지 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사면 대상자 목록’을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했다.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사면 대상자 목록’에 따르면 승부조작에 관련된 48명 외에도 금전 비리,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52명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하태경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축구협회 내·외부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라며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8명도 사면이 적용됐다.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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