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선작업 위주였던 작업을 하나의 모티브로 작업 방향을 바꾸며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그동안 나만의 길을 걷던 작업에서 어우러지는 면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모티브들의 하모니속에 어우러지는 삶을 l walk the line에서 찾아보고 싶었다.
삶을 채우듯 한올, 한면을 캔버스에 채우면서 나의 모티브속에서 조금씩 나의 길을 찾아본다.
평면작업에서 입체적인 표현을 더하며 내면의 두터운 그 시각을 겉으로 끌어내고자 하였다.
좀더 입체적이고 거칠지만 훨씬 역동적이며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하나하나 그 작은 천들이 모여 모티브를 이루듯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들도 각자의 삶속에 어우러져 소통하고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삶이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듯 천의 결에따라 나타내어지는 느낌 또한 다르다.
어떤 단면은 끝도없이 풀려지는 면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면은 종이자른 듯 깨끗하게 잘려 매끈한면이 생긴다.
천의 성질을 알고 작업하지만 의도하지않게 생기는 일들 또한 우리의 삶 같다. 삶에 목적을 가지며 살아야하지하고 마음을 먹지만 살아지지 않는게 우리의 삶이다.
작업할 때 나는 무지 행복하다. 그 작업이 고된 노동같지만 작업할 때 오는 희열은 내가 살아있고 생동함을 느낀다.
※구지량 작가는 프리미엄페이지 싱가포르 소속작가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nfog 갤러리와 앞산 갤러리 등에서 7회의 개인전과 파리 복합문화공간 1997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